대전 3대 하천 준설 막바지...수해 예방 강화

2025-02-24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 3대 하천 준설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12월부터 대전 관내 3대 국가하천 일원에서 20개 공구에 걸쳐 재해예방 정비공사를 추진 중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공사는 총 길이 20.7㎞ 유역에 퇴적토 50만 4000㎥를 준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사업비는 시비 171억 원이며, 올 4월 준공 목표다. 현재 공정률은 70% 안팎이다. 

사업 규모는 3대 하천 중 갑천이 13개 공구로 가장 크다. 10.3㎞ 구간에 34만 2000㎥를 준설해야 한다. 나머지 유등천 3개 공구(4.7㎞) 9만 2000㎥, 대전천 4개 공구(5.7㎞) 7만㎥ 등도 퇴적토가 정비된다.

하천 준설은 최근 수년간 기상 이변에 따른 집중호우 피해가 속출하면서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해 7월 극한호우로 인해 시민 생명 위협은 물론 재산상 피해가 잇따랐다. 당시 이례적인 물폭탄에 서구 용촌·봉곡동 제방 유실로 6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농경지도 침수됐다.

또 갑천(만년·갑천·원촌교), 유등천(침산·안영·복수·가장교), 대전천(대흥교) 등 8개 교량에 대한 교통통제가 이뤄졌고, 갑천 인근 신축 아파트 지하주차장 역시 갑천 습지보호지역 제방 월류로 침수됐다.

시는 준설 작업 완료 시 치수 기능 회복과 수질 개선, 친수 공간 활용 등 기대효과를 내놓고 있다. 특히 하천의 물 흐름 능력이 확대돼 하천의 수위가 낮아지는 등 홍수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장우 대전시장도 3대 하천 준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5월 전(우기 이전) 준설 완료를 위해 현재 홍수 예방에 필수적 구간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데, 3대 하천의 전체적인 준설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진행해야 한다”며 “준설 현장을 한번 방문해야겠다. 준설이 신속히 진행되니 많은 시민이 좋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시가 3대 하천을 대대적으로 정비함에 따라 올 여름 수해를 예방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방패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