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용갑 의원 "사망 사고 난 건설사 명단 의무 공개 추진"

2025-02-27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들의 명단을 국토교통부가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의 ‘건설기술 진흥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2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건설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 명단’을 공개하다가, 건설업계들로부터 '법적 근거가 없다'는 항의가 빗발치자 지난해부터 명단 공개를 중단했다.

이에 박용갑 의원은 사망사고 건설사 명단 공개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개정안에 사망자가 발생한 건설 사고의 시공사 등 건설 사업자 명단과 공사명, 사망자 수 등을 분기별로 인터넷 등에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국토교통부가 박용갑 의원실에 제출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20대 건설사 건설현장 사고 내역’에 따르면, 2024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20위 건설사의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상자는 총 1868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사망자는 35명으로 전년 (25명) 보다 25.0% 증가했으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대우건설(7명) ▲GS건설·포스코이앤씨(5명) ▲현대건설(3명)이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 붕괴사고의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지난 3년간 5명의 사망자와 50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박용갑 의원은 “건설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건설사에 예방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한편,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해 미비한 법령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