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시간 철야 · 철인 3종 유세

2006-05-28     편집국

5.31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전에 나선 여야 각 정당의 주요 후보들이 앞다퉈 '72시간 마라톤 유세'와 '철인 3종 유세', '531km 대장정'으로 이름 붙인 강행군에 돌입했다.

강금실 "'72시간 마라톤 유세'통해 오세훈 후보 역전시키겠다"'강행군 유세'라는 회심의 카드를 빼들은 쪽은 강금실 후보. 강금실 후보는 28일 0시를 기해 명동성당 유세를 시작으로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들어갔다. 강 후보는 선거 마지막날 마지막 순간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잠도 자지않는 강행군을 통해 앞서고 있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이다.

강 후보는 28일 새벽 자정 서울 명동성당을 출발해 신당동 중부 소방서 상황실을 방문한 데 이어 심야에 불야성을 이루는 노량 수산시장으로 이동해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다. 새벽에는 온누리 교외에 들러 담임목사를 면담한 뒤 예배를 들이기도 했다.

강 후보는 이처럼 낮에는 서울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는 한편 시민들의 이동이 뜸한 심야 시간에는 시장과 경찰서, 소방서 등 철야 근무지를 방문하면서 서울시정에 대한 진정성을 설파한다는 계획이다.

강금실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에는 우원식, 김형주, 이인영, 임종석 의원 등 서울지역 현역 의원과 자원봉사자, 지지자 등이 함께하고 있으며, 언론 취재의 편의를 위해 대형버스까지 72시간 풀타임 운영할 계획이다.

강금실 후보는 "72시간 마라톤 유세를 경건하고 비장하며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오세훈 후보의 "D-3, 철인 3종 유세"에 대해서는 '물타기', '따라하기'라고 일축했다.

오세훈, D-3 철인 3종 유세로 맞불 “시민과 함께, 처음처럼 끝까지”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맞서 D-3 철인3종 유세로 맞대결을 펼치기로 했다. 오 후보가 추진중인 D-3 철인3종 유세는 “시민과 함께, 처음처럼 끝까지”라는 부제로 희망, 열정, 최선이라는 각각의 주제로 전개된다.

오세훈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구로유세를 끝으로 서울시 25개 지역 유세를 마쳤다”며 "이날부터 사흘동안 철인 3종경기에서 온 힘을 다해 막바지 스퍼트를 하던 투혼과 열정으로 서울시민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선'을 주제로 한 마지막날 유세는 때로는 자전거를 타고, 혹은 걷고 뛰며 가락동시장에서 시청광장까지 펼쳐지는 유세로서 오세훈 후보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들과 만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 유세지인 명동에서 모든 지지자,당원들과 함께 집결해 '오세훈 선거, 클린선거 완수'를 시민들에게 보고하는 것을 끝으로 모든 선거운동의 대단원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 후보는 "선거운동의 마무리는 다음의 세 가지 방향을 기초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참 시민의 힘을 보여준 시민들과 변함없이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선, ‘민생 속으로 시민 속으로 531km대장정' 돌입민주당 박주선 후보도 투표일 D-3일인 이날부터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서울시 전역을 누비는 ‘민생 속으로 시민 속으로 531km대장정'에 돌입했다.

박주선 후보는 이 기간 동안 새벽 첫차를 타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는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해 민생현장을 탐방한 뒤 시민들이 귀가하는 막차를 타고 유세를 끝낼 계획이다. 유세 장소간 이동은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계획이다.

박주선 후보는 "대중교통 수단을 통한 '민생 속으로, 시민 속으로 531Km대장정'은 서민의 민생을 우선하는 민생시장, 정당에 구애받지 않는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생활 현장에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 삶의 애환과 건의를 듣고, 유세를 통해 시민들에게 민생 안정과 시민을 위한 시장을 약속하는 쌍방향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 후보가 선거일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총이동 거리 531Km는 5.3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박 후보측은 설명했다.

CBS정치부 안성용 기자 ahn89@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