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지사 “한동훈 측, 국어공부 다시해야”...연이은 반박 나서
“육참골단(肉斬骨斷)이란 표현, 비장한 심정을 드러낸 것” “한 대표 측의 자의적인 해석”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국어공부를 다시하고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친한계 소장파로 알려진 ‘언더73’의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 4일 본인의 SNS를 통해 김태흠 지사 저격글에 반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 4일에 이어 5일 오전 본인의 SNS ‘김태흠의 생각’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와는 말도 섞기 싫지만 하도 어이가 없어 한 마디 더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지사는 “한 대표 측은 제가 탄핵을 찬성했다가 이제 와서 반대한다며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탄핵 표결에 참여해 절차를 밟자’는 지난해 12월 12일 자 언론에 보도된 제 SNS 글을 근거로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그 글에서 명확하게 ‘탄핵을 반대한다’고 썼다”며 “‘어떤 결정을 하든지, 단합된 결정은 분열보다 낫다’고도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당시 당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 탄핵 반대론이 절대 우세했기에 합심해서 탄핵소추안에 반대 표결을 하자는 주문이었다”며 “육참골단(肉斬骨斷)이란 표현도 한 대표 측이 탄핵 찬성 운운해 가결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에 비장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릇 글에는 맥락이 있고 행간의 의미라는 게 있다. 국어공부를 다시 해야한다”며 “탄핵 표결에 참여해 절차를 밟자는 얘기를 탄핵 찬성으로 몰아가는 것은 한 대표 측의 자의적인 해석”이라고도 했다.
또한 그는 “‘당시 정정보도 요청을 하지 않다가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했는데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당일 기사를 쓴 여러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구해 이를 받아들인 언론이 있었다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다시 한번 정정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류제화 세종시갑 당협위원장은 본인의 SNS에 "2024년 12월 12일 김태흠 지사님과 2025년 3월 4일 김태흠 지사님은 다른 분이신가?"라며 “2024년 12월 12일 지사님은 페북에 '국민의힘 전 의원은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탄핵 절차를 밟읍시다'라고 쓰셨다. 무슨 탄핵 반대를 육참골단의 심정으로 하는가"라는 내용을 실은 바 있다.
류 당협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수행비서로 정계에 입문한 뒤, 현 대전시 비서실장 등과 함께 작은정부운동연합이란 사회단체에서 법률간사로 활동했다. 2020년 미래통합당 김병준 세종을 총선 후보 선대위에서 대변인을 맡아 보수정당에서 정치적 볼륨을 키웠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으로 활동 ‘친윤석열계’로 분류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