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아펜젤러대학학생회, 대전제일고에 장학금 전달

자신들 MT 비용 아껴 어려운 고교생에 따뜻한 손길

2013-04-09     최온유 기자

대학생들이 수련회 비용을 절감해 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에 장학금을 지원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배재대 아펜젤러대학학생회(회장 이강명 생물의약학과 4년)는 9일 대학 인근 대전제일고(교장 강형천)를 방문해 장학금 1백만원을 전달했다.

이강명 학생회장은 대전제일고 스쿼시 부원 중 한 학생이 어려운 가정형편 임에도 동생들을 돌보면서 운동에 전념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인으로부터 전해 듣고 수련회를 기획하면서 소속 학과 학회장들에게 이 학생의 딱한 사정을 전하고 도와 줄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이강명 학생회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고교생의 소식을 듣고 학우들과 뜻을 모아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학생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학금은 아펜젤러대학 소속 18개 학과들이 십시일반으로 수련회 비용을 아껴 모은 것으로 지난 4~6일까지 2박 3일간 충남 도고에서 수련회를 치르면서 프로그램별로 조금씩 비용을 아껴 장학금으로 전달한 것이다. 

강형천 교장은 “뜻밖에 대학생들이 MT 비용을 아껴 장학금을 마련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고맙고 대견했다”며 “해당 학생이 학업과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