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수 ‘민주당 복당’에 뒷말...“철새 정치인 비판 감수”

2025-03-07     김용우 기자
대전중구의회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윤양수 대전 중구의원(다선거구)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하면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구의회에 입성한 윤 의원은 새로운미래, 민주당 등 정당을 수차례 옮기는 등 잦은 당적 변경 이력이 입길에 오르고 있는 것.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윤 의원은 2007년 민주당 탈당 후 13년간 야인으로 지내다 2020년 국민의힘에 입당 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의원에 당선됐다.

그해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당론을 어기고 의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당내 징계철차에 착수하자 스스로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후 2024년에는 새로운미래에 입당해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했고, 낙선하자 그해 곧바로 탈당했다. 올해 민주당 박용갑 국회의원(중구)의 권유로 지난 2월 민주당으로 복당했다.

이에 지역 정치권 안팎에선 윤 의원을 향해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이란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민주당 당원은 윤 의원의 복당과 관련 "타 정당에서 당론을 위배한 전력이 있는 인사를 받아주는 건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민주당이 무슨 메뚜기 정당이냐"고 분노했다.

또 다른 당원도 "당을 지켜온 당원들에게는 허탈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복당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윤 의원 복당심사를 진행했던 민주당 대전시당 상무위원회 회의 당시에도 "복당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자신에 대한 ‘철새 정치인’ 비판이 쏟아지는 것에 대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의원은 “철새 정치인이라고 얘기하면 어쩔 수 없다”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었다면 몰라도 당에서 왔다 갔다 하는 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를 지지했던 과거에 대해서는 “그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등을 통해 반감을 샀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공정과 상식으로 잘할 줄 알고 (지지)했지만 비상계엄 선포는 ‘실패한 쿠데타’라고 본다”고 했다.

민주당 대전시당 측은 "당헌 당규상 복당을 불허해야 하는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