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천안병원, 전립선암 뼈 전이 진단법 제시
핵의학 영상검사 장비 베리톤CT 도입...국내 유일 기존 카메라보다 검사 시간 절반 뚝, 3D 영상 제공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최근 전립선암 환자의 뼈 전이 여부를 높은 정확도로 확인하는 새 진단법을 제시했다.
17일 병원에 따르면 전립선암은 다른 암보다 뼈로 전이되는 확률이 높아 뼈 스캔 영상검사가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뼈 스캔은 평면 영상 촬영만 가능해 병변의 해부학적인 세부 구조는 확인이 어려워 주로 의사의 경험·판단에 의존한 진단이 이뤄졌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핵의학과(이정원·유익동·홍선표), 비뇨의학과(김시현) 교수팀은 뼈 모든 면의 단층촬영이 가능한 핵의학 영상검사 장비 베리톤CT를 활용했다.
베리톤CT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순천향대 천안병원이 도입했다.
기존 감마카메라보다 검사 시간이 절반으로 단축되고, 10배 이상 선명한 고화질로 3D 입체 영상을 제공해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 진단에 유용하다.
베리톤CT는 사각지대 없이 3D 영상을 정량적 정보와 함께 제공한다. 병변의 정확한 위치, 크기, 변화 등을 분류하기 때문에 전이에 대한 기준치를 마련할 수 있다.
실제로 기준치는 전립선암에서 뼈 전이가 있는 환자군의 94.8%를 발견했다.
그리고 전체 환자군에서도 95.5%의 높은 정확도를 보여 뼈 전이 여부를 확인하는 새로운 진단법임을 입증했다.
이정원 교수(핵의학과)는 “객관적 수치를 통해 오진을 줄이고, 적절한 치료 방향 결정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베리톤CT를 활용해 환자 진단과 치료 평가에 도움이 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립선암 환자의 뼈 전이를 탐지하기 위한 full-ring 360° Cadmium-Zinc-Telluride 카메라를 이용한 전신 뼈 SPECT/CT의 정량적 매개변수 진단 능력’을 주제로 SCI급 국제 학술지 ‘디아그노스틱스(Diagnostics)’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