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개 없이 뇌수술” 단국대병원, ‘ZAP-X’ 도입 후 100회 달성

국내 처음, 아시아 세 번째 도입 출혈·감염 위험과 부담금 적어 뇌수막종 80대 여성 성공적 치료

2025-03-18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단국대학교병원이 자이로스콥(회전식) 방식의 방사선 수술 장비 ‘ZAP-X’ 도입 후 방사선 뇌수술 누적 100회를 달성했다.

18일 병원에 따르면, ZAP-X는 현존하는 방사선 수술 장비 중 가장 최근 개발됐다. 두경부 질환과 뇌종양 방사선 치료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2023년 국내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ZAP-X를 도입했다. 지난해 1월 첫 환자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번 100번째 환자는 80대 여성 환자다. 뇌수막종과 뇌동맥류를 진단받고 추적 중 뇌수막종 크기가 커져 병원을 찾았다.

환자는 방사선수술을 위해 지난 10일 입원 후 다음 날 수술 후 당일 퇴원했다.

단국대병원 ZAP-X 방사선수술센터에서 지난 1년간 치료받은 100명의 환자는 전이성 뇌종양과 뇌수막종이 각각 48%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외에도 수술이 쉽지 않은 뇌종양과 동정맥기형 등 뇌혈관 질환 및 삼차 신경통 환자에게도 ZAP-X 방사선수술을 시행해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

ZAP-X 방사선수술은 피부나 머리뼈를 절개할 필요가 없어 출혈·감염 위험이 거의 없다.

그리고 수술로 인한 정상 뇌 조직 손상보다 직접적인 뇌 손상은 적어 수술에 따른 신경 손상과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통증·수혈 위험성도 없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본인부담금이 50만 원 내외로, 경제적 부담이 적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더 정교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뇌질환 치료기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