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 네거티브 선거 시작

이완구 후보 동생의 비리 연루 사실을 거론하며 여론몰이

2013-04-16     김거수 기자
4․24 부여․청양 재선거가 중반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네거티브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평가다. 각 후보들이 미래비전을 놓고 정책경쟁을 하기보다,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황인석 후보는 16일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 동생의 비리 연루 사실을 거론하며, 이 후보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비방 선거전이 자칫 역풍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가운데서도, 이 처럼 네거티브 선거전이 고개를 드는 것은 선거 막판 여론몰이로 상대 후보에 일정 타격을 입힐 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황 후보는 “이 후보가 지사시절 설립한 충남개발공사 비리커넥션에 친동생이 연루되었던 사건은 여전히 축소수사 의혹이 있다”며 “이 후보는 이번 출마를 계기로 이 비리사건에 대한 본인의 연루 의혹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황 후보는 “이 후보의 동생은 2009년 당시 충남개발공사가 천안시 청당지구 아파트 사업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인 충남D&C로부터 알선 및 청탁 명목으로 5억 원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면서 “이 비리사건에는 이 후보의 최측근인 도의원, 충남도청 고위 공무원 등이 연루되어, ‘몸통’이 누구인지에 대한 온갖 구구한 억측을 낳았다”고 의혹 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충남개발공사는 애초 사업성이 부족한 이 사업을 위해 이 후보의 동생이 소개한 시행사(충남D&C)에 자본금 20%를 출자했고 이 사업의 시공에 참여한 롯데건설은 공사 중단으로 1000억 원대의 손실을 입게 됐다”면서 “이로 인해 충남개발공사는 롯데건설이 구상권을 청구하게 되면 1000억 원대에 이르는 금액을 보상해 줘야할 처지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 후보는 “게다가 충남개발공사는 경영 부실로 인해 2011년 기준으로 부채가 2700여 억 원에 이르게돼, 매년 지불해야 하는 이자만 천문학적 금액인 상황이다. 이 모두가 국민의 혈세로 갚아야 하는 돈”이라며 “그런데도 이 후보는 친동생이 연루된 비리 사건과 충남개발공사의 경영 부실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황 후보는 또 “과연 시행업체가 이 후보의 동생이 아니었다면, 5억이라는 거액의 뇌물을 제공했을지 묻고 싶다”면서 “이 후보가 동생의 금품 수수를 사전에 인지했었는지, 또한 역할은 없었는지, 그리고 도지사 시절 설립한 충남개발공사의 부실 경영에 대한 책임은 없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의 고삐를 놓치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새누리당의 금권선거 때문에 재선거가 실시되는 부여-청양에 또다시 금품 부정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 후보가 출마하는 것에 대해 부여-청양 유권자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