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놓고 지역 정치권 공방 가열

2025-03-19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전시의 제2문화예술복합단지 건립 계획을 놓고 지역 정치권이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명백한 혈세 낭비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시정 발목잡기라고 맞섰다.

먼저 포문을 연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8일 논평을 내고 "대전시는 지난해 12월 300억원을 투입해 18년만에 완공한 중촌근린공원을 불과 몇 달 만에 철거하고, 그 자리에 3300억원 규모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을 건립하려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행태는 시민을 기만하는 무책임한 졸속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멀쩡한 공원을 부수고, 수천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명백한 혈세 낭비”라며 “현재 대전시 부채가 1조 2000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계획을 강행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이장우 시장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시민들의 혈세를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 사업이 과연 시민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특정인의 치적 쌓기용 전시 행정인지 묻지 않을수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9일 반박 논평을 내고 과거 대전시정을 책임졌던 민주당을 규탄했다.

도시철도 2호선 계획을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변경하면서 발생한 매몰비용과 2배 폭증한 사업비를 소환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장우 시장이 원도심의 발전과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추진하는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를 두고 민주당이 ‘예산 낭비’ 운운하고 나섰다”며 “지난 수 년간 대전시정을 운영하며 막대한 지방채를 남기고 대한민국 나라빚 1000조 시대를 연 상습 혈세낭비범 민주당이 또 자기반성 없이 시정 발목잡기에 들어갔다”고 반격했다.

또 “민주당이 더욱 괘씸한 이유는 자기들 시민단체 식구 챙기는 데는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꼭 필요한 사업이라 포장하면서, 원도심 발전에 꼭 필요한 보물산 프로젝트,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 등은 예산 낭비라며 비난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성복합터미널, 도시철도 2호선 등 시민의 숙원이었으나 민주당이 풀지 못한 과제를 이장우 시장은 취임 3년 만에 모두 착공에 들어가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며 “민주당은 양심이 있다면 그간의 '행정참사'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 우선”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