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두관 발언은 '기회주의'
2006-05-29 편집국
친노직계 의원인 부산출신 조경태 의원이 29일 정동영 의장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한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의 태도는 전형적인 기회주의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두관 후보는 정무특보와 행자부장관을 역임하고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지도부로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한데도 당내분을 조장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의원은 또 "자기가 잘못해서 부진을 보이는 경남지사 선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발언배경을 해석하고, "지방선거가 끝나면 선거기간 중에 해당행위를 한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정계개편 발언을 한 정동영 의장은 물론 정의장의 선거전 퇴진을 요구한 김두관 후보를 모두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조경태 의원이 김두관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리면서 친노진영 내부의 복잡한 기류도 표출됐다.
조경태 의원은 "김두관 후보는 참정연 소속이지 영남소속으로 보면 안된다"면서 "김두관 후보의 목소리는 영남 전체의 목소리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정계개편 방향과 관련해 조경태 의원은 "열린우리당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면 여러가지 기회가 생기며, 뜻이 같은데 특정세력을 배제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특정계파가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전제로 신당창당을 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CBS정치부 이재웅 기자 leejw@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