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만권 아산시장 후보, 명태균 관계설 의혹에 "일면식도 없어"

전 후보 사진에 명태균 추정 인물 찍혀 민주당 “전 후보, 의혹 명확히 해명하라” 국민의힘, 당원으로 확인..법적 대응 예고

2025-03-26     박동혁 기자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전만권 국민의힘 아산시장 후보가 '명태균 관계설' 의혹에 대해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후보는 26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 후보는 최근 명 씨와 모종의 관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전 후보가 지난 2021년 11월 12일 아산 현충사 참배 당시 언론에 보도된 사진·영상에 명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상황은 전 후보가 천안시 부시장 퇴임 후 아산시장 출마를 위한 첫 공식 일정이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지난 24일 논평을 내고 전 후보와 명 씨와의 연관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불법·허위 여론조사와 이권 개입, 국정농단 의혹으로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명태균으로 보이는 인물과 동행한 모습이 언론을 통해 확인됐다”며 "전 후보는 명태균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관계된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밝혀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이 근거로 제시한 사진에는 명 씨와 비슷한 사람이 전 후보 뒤편에서 함께 걷거나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기간이라 사진·영상 속 인물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명 씨가 맞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국민의힘 충남도당은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선거에 악영향을 주는 음해성 성명”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은 “전만권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묻지마 흑색선전이요, 거짓 선동이다. 민주당과 그 수익자인 오세현 후보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당 충남도당은 사진 속 인물이 전 후보와 일면식도 없는 명태균이라고 주장한 만큼, 그 입증책임에 따라 사실을 증명하라”고 반박했다.

이어 “허무맹랑한 성명·보도는 전 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명백한 음해성 언론 공표”라며 “관련자에게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신미진 국민의힘 충남도당 대변인(아산시의원)은 <충청뉴스>와 통화에서 “명태균 관련 의혹은 정말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명태균으로 추정된 인물은)당시에 오래 활동하던 당원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활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전 후보는 "명태균은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람"이라며 “당시에 부시장을 마치고 바로 다음 날 바로 내려와 주변에 지인도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진에 찍힌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며 “내부에서 심층적으로 조사해 고발조치까지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