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수협, 위생보다 외적 경영부분 배점 문제"
수협 급식납품 업체 위생검사 결과 70% 이하는 부적합 계약 해지하도록 규정돼
수협에 급식납품을 하는 납품업체의 위생관리가 불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급식납품 업체에 대한 정기점검을 하면서 제일 중요한 위생관리 부분에 대한 배점 기준을 100점 만점에 25점만을 배정해,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음에도 점검을 받은 모든 업체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홍문표(예산 홍성) 국회의원은 22일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급식납품 협력업체점검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홍문표 의원은 “학생들이 먹는 급식을 납품하는 업체에 대한 점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생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며 “위생관리에 대한 점검 비중을 25% 밖에 두지 않고 점검을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급식납품 업체에 대한 위생부분이 주가 되어야 함에도, 수협은 위생보다 위생 외적인 경영부분에 대한 배점을 많이 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협은 급식 납품업체에 대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엄중한 기준으로 점검을 주기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협 급식사업단에 급식 가공제품을 납품하는 업체는 15개로 이들 업체에 대한 점검을 2011~2012년 동안 실시, 점검을 받은 15개 업체는 총점 평균 84.9점을 받아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점검 배점 기준을 보면 경영관리(10), 위생관리(25), 품질관리(15), 보관관리(20), 운송관리(10), 교육훈련(15)로 제일 중요한 위생관리 배점 기준을 25점으로 책정해 위생에 문제가 있는 업체들 대부분이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위생관리로 5점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부분을 만점을 받으면 평균 80점으로 위생부분도 함격점을 받아 적격 업체가 되는 것이다. 수협은 급식납품업체에 대한 점검을 하면서 총점 80점 이상은 적합, 70~79점은 보완, 70점 미만은 부적합으로서 계약을 해지하도록 돼있다.
위생관리 부분에 있어 문제가 있는 6개 업체들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이 위생 점검 불량, 방충시설 관리 부실, 작업장 무단 개방 등의 지적을 받아 위생관리 배점을 놓고 평가했을 경우 모두 70점을 하회해 수협의 점검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3개 업체는 위생관리 분야의 점수가 70~79점을 나타내 역시 보완이 필요한 업체로 확인, 결과적으로 점검을 받은 15개 업체 중 60%인 9개 업체가 위생관리 점검결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