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이정현 교수팀, ‘PNAS’ 논문 게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는 지질환경과학과 이정현 교수 연구팀이 약 4억8000만년 전 복잡한 산호초 구조를 형성한 가장 오래된 층공해면동물 연구를 통해 기존 해면 동물 진화론을 재정립하는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지난달 31일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고려대 전주완 박사가 제1저자, 충남대 이정현 교수와 중국과학원 장원동 교수가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이 ‘Lophiostroma leizunia’로 명명한 이 신종 해면동물은 중국 남부의 초기 오르도비스기 지층에서 발견됐다. 주목할 점은 이 해면동물이 모든 다른 후생동물의 기저 자매군으로서 가장 원시적인 동물 계통에 속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원시 해면동물들은 골격 구성에 인산염 광물을 사용했는데 이는 해면동물에서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특징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가장 원시적인 동물군인 해면동물문이 실리카, 탄산칼슘, 인산칼슘 등 3가지 주요 생체광물을 모두 활용한 최초의 동물 그룹임이 확립됐다.
충남대 이정현 교수는 “이번 발견은 초기 동물 진화와 생체광물화에 대한 기존 이해를 완전히 바꾸는 결과”라며 “가장 원시적인 동물인 해면동물이 생각보다 훨씬 일찍 복잡한 산호초 구성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생체광물화의 다양한 전략들이 동물 진화 초기 단계에서 이미 존재했음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동물 계통 발생의 가장 기저에 위치한 생물들이 얼마나 일찍 복잡한 생태적 역할을 수행했는지를 보여주며, ‘오르도비스기 대방산’ 동안 초기 동물 생태계 진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