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파면' 대전 정치권도 희비

2025-04-04     김용우 기자
헌번재판관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에 대전 지역 정치권의 반응도 '충격'과 '환영'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일제히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환영 입장을 내비쳤고,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논평을 배포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열고 국회의 탄핵소추를 재판관 전원 일치(8대 0)의 의견으로 인용했다.

장철민 의원(동구)은 "국민의 승리다. 이제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생 경제 회복에 나서야 한다“며 ”다시는 흔들리지 않는 민주주의, 더 튼튼한 민생 경제를 향한 더 큰 승리를 위해 혼신을 다해 뛰겠다"고 했다.

박용갑 의원(중구)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국민의 뜻, 당연한 결정이다. 누구도 헌법과 법률에서는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제 정치, 이념, 지역, 세대의 분열과 갈등의 시대는 끝내고 국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종태 의원(서구갑)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은 국민의 승리이고,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라며 ”온 국민과 당원들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열망으로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주신 덕분"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서구을)도 "다시 시작하는 대한민국, 역사는 반동을 겪기도 하나 결국은 진보한다"며 "반동은 균형을 통해 스스로 소멸돼 간다"고 전했다.

박정현 의원(대덕구)은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며 "12·3 비상계엄 이후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 일상을 접고 밤마다, 주말마다 광장을 지켜주신 대전시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정말 고생했다.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생 경제를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유성갑)은 "12월 3일 그 엄혹한 밤을 헤치고 나와 차가운 겨울 내내 빛의 혁명을 일궈낸,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면서 "이제는 회복과 성장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다. 민주당은 앞으로 내란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생을 회복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정아 의원(유성을)은 "8:0 탄핵, 내란 수괴 윤석열의 주장은 그 어떠한 것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위대한 국민의 승리다. 이제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시간"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땅에 다시는 '내란의 밤'과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민주주의의 토대를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국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대한민국, 흔들림 없는 민주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모든 지혜와 힘을 모아 국민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탄핵 인용 결과에 대해 충격과 무거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상민 대전시당위원장은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할 말이 없다. 죄송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조수연 대전 서구갑 당협위원장은 헌재 결정문의 한 구절을 거론하며 "우리 국민의힘이 어두운 터널을 뚫고 지나갈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며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으로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새출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