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제4회 봄 축제” 성공적
-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주제로 아름다운 시 향연 펼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회장 변규리)는 지난 4월 5일 대전 유성구 하늘정원교회 공연장에서 “제4회 봄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아름다운 시의 향연을 펼쳤다.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라는 따뜻한 주제로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변규리 회장을 비롯하여 협회 회원들과 황정아 국회의원, 조원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 양명환·최옥술 유성구의원, 이상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유성구협의회장, 최승호 하늘정원교회 담임목사, 김수진·임태래 시인, 김원대 지엘바이오테크 대표, 임채능 저스트머티얼 회장, 김명희 세종특별자치시사회서비스원장, 김기복 사단법인 온누리청소년 문화재단 이사장, 황우일 노은3동 주민자치회장 등 100여 명의 내빈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의 사회는 변하윤 대전대학교 교수가 맡아 매끄러운 진행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식전 행사에서 싸이 도안고등학교의 김대경 학생과 봉명중학교의 남궁윤 학생이 밝고 건강한 에너지 넘치는 공연을 선보여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변규리 회장은 축사에 앞서 박인환 시인의 대표작 ‘목마와 숙녀’를 낭송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변 회장은 봉사단 ‘희망 비타민’을 통해 정림종합사회복지관, 쉴만한 물가 이유식 나눔 봉사, 대전시민천문대,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배워서 남주자’라는 슬로건 아래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황정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난 가을 시낭송 축제에 참석하여 큰 위안과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생명이 움트는 봄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라는 희망찬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승호 목사는 미국과 스페인 방문 경험을 나누며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인용하여 “서로를 자세히, 그리고 오래 바라보며 사랑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따뜻하게 격려했다. 더불어 어려운 시절을 극복하고 성공한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기죽지 말고 살아봐, 꽃 피워봐”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조원휘 대전광역시의회 의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시낭송 콘서트 ‘우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라며 학창 시절 문학 소년이었던 추억을 회상하고, “혼란한 시대에 시낭송이 시민들에게 큰 위로와 힐링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의 시낭송 프로그램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변규리 회장의 영시 축제와 연계한 시민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축제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축하 공연은 소프라노 한채원 성악가와 충남대학교 박장순 성악가가 아름다운 하모니로 ‘남촌’과 ‘아름다운 나라’를 열창하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1부 ‘봄봄봄 그리고 봄’ 순서에서는 김명희 자문위원이 이해인 수녀의 ‘4월의 시’를, 이금순 사무국장이 정호승 시인의 ‘봄길’을, 박현서 국장이 정채봉 시인의 ‘꽃과 침묵’을, 신수경 부장이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을, 김소연 이사가 정호승 시인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를, 송은채 회원이 정현종 시인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낭송하며 공연장을 봄의 향기로 가득 채웠다.
2부 ‘익어가는 봄봄봄’에서는 박미애 고문이 이기철 시인의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을, 최형순 부회장이 정호승 시인의 ‘산수유에게’를, 김숙 이사가 유대준 시인의 ‘살구나무’를, 최영대 회원이 윤동주 시인의 ‘자화상’을 낭송하며 깊어가는 봄의 정취를 선사하여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3부 ‘우리 사랑으로 하나 되는 순간’에서는 4월 장애인의 달을 기념하여 유성구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이명순)의 송임정, 오채영 장애인과 협회 박미애, 강미승 회원이 함께 나태주 시인의 ‘풀꽃’,선물 .4월의비빔밥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합송하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이어진 ‘시낭독 나도 시낭송가’ 코너는 관객들에게 직접 시낭송에 참여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별 초청 공연에서는 지용시낭송협회 박호희 회장이 정지용 시인의 ‘카페 프란스’를, 김홍란 부회장이 정일근 시인의 ‘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낭송하여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추가 공연으로 색소폰 솔리스트이자 올리브 김연옥 예술봉사단 아모르 단장이 ‘광화문 연가’와 메들리 곡을 색소폰으로 연주하며 축제의 마지막을 웅장하게 장식했다.
이번 “제4회 봄 축제”는 아름다운 시 낭송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