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도심 잇따른 살인사건...주민 불안
경찰의 수사력과 순찰활동 부재에 대한 지적 일어
최근 대전 도심에서 살인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한밤중이 아닌 출근 시간대나 대낮에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곳에서 강력범죄가 일어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은 더 크다.
30일 오전 11시 40분쯤, 대전시 동구 중동 대전역 근처 모 금은방에서 주인 이 모(53)씨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 날 수금을 위해 금은방을 찾은 새마을 금고 직원은 "숨진 이 씨가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어 119 구조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금은방 주인 이 씨가 얼굴 등을 마구 찔린데다 귀금속 일부가 도난당한 점 등으로 미뤄 강도가 침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개인택시기사가 초등학교 근처에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4월 11일 오전 7시20분쯤, 대전 대덕구 송촌동의 한 초등학교 근처 도로에서 택시기사 김 모(57)씨가 자신의 택시에서 숨진채 발견된 것이다.
경찰은 숨진 김 씨가 뒷 좌석에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점 등으로 미뤄 강도에 의한 범행으로 판단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대전 동부경찰서 형사 등이 총 투입돼 탐문과 전과자 수사 등을 벌였지만 뾰족한 단서는 찾지 못했다.
이처럼 잇따른 살인사건에 수사마저 활기를 찾지 못하면서 경찰의 수사력과 순찰활동 부재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이 날 살인사건이 발생한 금은방은 대전역 지구대에서 1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
평소 사람 통행이 빈번한 대전역 근처인데다 대전 송촌동 택시기사 살인사건 이후 경찰이 각종 검문검색을 강화한 시점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경찰의 순찰활동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순찰 활동은 평소처럼 범죄 취약지 위주로 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간내에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CBS 정세영/천일교 기자 lotrash@/ig1000@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