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선병원 김기덕 건강검진센터장,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서 강연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선병원은 건강검진센터 김기덕 센터장이 대한생활습관병학회 춘계학술대회 ‘기능의학과 생활습관병의 접목’ 세션에서 강연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김기덕 센터장은 ‘동맥경화의 주범 TMAO를 낮추기 위한 전략’ 강의를 통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TMAO(trimethylamine N-oxide)가 동맥경화 유발 요인 중 하나임을 강조하고 식습관 개선을 통한 조절 방법을 제시했다.
TMAO는 콜레스테롤과는 다른 방식으로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지질 수치를 목표에 맞추어 조절하고 있음에도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거나 동맥경화가 진행하는 경우 TMAO 검사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식습관과 장내 미생물 등 여러 요인이 관여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육류에 풍부한 카르니틴, 콜린 등의 성분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생성된 TMA가 간에서 TMAO로 전환되면서 TMAO 수치가 높아지므로 육류 섭취가 과도한 경우 이를 조절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장내 미생물과 관련해 좋은 유산균이나 식이 섬유가 도움이 된다. 다만 육류를 대신해 생선을 선택하게 되면 오히려 TMAO가 더 증가하는데, TMAO는 어류를 수압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바다에 사는 어류, 특히 심해 어류일수록 TMAO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전체적으로는 육류에 비해 TMAO를 더 많이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과 같은 사람들은 TMAO 검사를 고려해볼 수 있다.
기존 심뇌혈관질환자 중 위험요인을 조절했음에도 재발하거나 동맥경화가 악화되는 경우나 흡연하지 않고 고지혈증이 없음에도 경동맥 협착이 발생한 경우, 육류나 어류 섭취량이 많은 경우, 심뇌혈관질환 위험군이면서 방귀 냄새가 심한 경우, 특정 장내미생물이 콜린이나 카르니틴을 TMA로 분해하며 악취 가스를 만드는 특성이 있어, 냄새도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어류나 육류를 적당량으로 조절하고, 유산균이나 혼합형 프리바이오틱스로 장내 세균의 다양성을 높이는 것이 도움이 되며, 락토페린이나 카테킨 같은 성분도 장내 미생물과 관련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용량 카르니틴, 레시틴 등을 포함하는 영양제를 복용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