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웃과 나눔에 삶의 기쁨 있다
98세 곽영창 노인 성금 3100만원 기탁·시장 직접 자택 방문
2013-05-03 김거수 기자
지난 2일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유한식.이하 세종시)에 곽영창(98, 금남면) 어르신이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3,100만원을 기탁했다.
기탁금 전달식에서 그는 “검소하게 생활하며 모은 돈인 만큼 의미 있는 일에 쓰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곽 어르신은 당초 추석 명절을 즈음해서 더 많은 재산을 기탁하려 했지만, 최근 건강이 좋지 않자 기부를 앞당기게 됐다.
그는 “어려운 이웃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는 마음으로 기부에 나서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수 금남면장은 “곽영창 어른신은 ‘힘을 모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매년 금남면 소재 5개 경로당에 연료비를 지원하신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이 기부금을 세종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각종 시설 및 불우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친자녀 8명과 입양자녀 5명 등 총 13명을 양육, 자녀 13명 중 무려 6명의 박사를 배출한 곽 어르신을 이웃들은 ‘육(六) 박사의 아버지’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