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부강면 등곡1리, 전통 낙화놀이 기록 보존 다큐멘터리 제작

- 한국영상대학교가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등곡리 낙화놀이’의 전 과정

2025-04-2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등곡1리 마을회와 관내 대학인 한국영상대학교가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인 ‘등곡리 낙화놀이’의 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동으로 제작한다.

조종호 부강면 등곡1리 이장은 20일 “우리 부강면의 귀중한 전통문화를 영상으로 기록하고 보존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낙화놀이가 후손들에게 길이 전해질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존하고 홍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강면 등곡1리 마을회는 지난 18일 마을회관 일원에서 등곡리 낙화놀이 시연 행사를 개최했으며, 한국영상대학교 미디어창작과 학생들은 이날 시연 모습을 생생하게 촬영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단순한 낙화놀이 시연 모습뿐만 아니라, 등곡리 낙화놀이가 지닌 역사적 의미와 지역 주민들의 삶, 그리고 가족 간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휴먼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이다.

등곡리 낙화놀이는 세종시 부강면 등곡마을에서 매년 정월대보름에 마을을 수호하는 동신에게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행해지는 전통 동제 의식의 하나이다.

질병과 재앙을 물리치고 경사스러운 일을 불러온다고 믿는 액막이 성격의 불꽃놀이로, 예로부터 등곡마을 주민들은 뽕나무 숯가루, 사금파리 가루, 소금, 목화솜 등을 혼합하여 만든 독특한 낙화봉을 줄에 매달아 불을 붙여 즐겼다.

불이 붙은 낙화봉에서 숯가루가 타면서 아름다운 불꽃이 사방으로 흩날리는 광경은 장관을 이룬다.

특히, 등곡리 낙화봉은 독자적인 제작 기법 덕분에 세종불교낙화법의 낙화봉에 비해 연소 시간이 길다는 특징을 지닌다.

마을 주민들은 낙화봉의 불꽃이 새벽까지 오랫동안 타올라 완전히 소멸하는 것을 길한 징조로 여겨왔다. 이러한 희소성 있는 전통 낙화봉 제조 방식은 지난해 2월 특허 등록되기도 했다.

부강면은 한국영상대학교로부터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공받아 소셜 미디어 채널에 공유하고, 향후 각종 지역 행사 시 상영하여 등곡리 낙화놀이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