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지방 시대 핵심,인재 육성…메가 싱크탱크 구축해야"
- 수도권 인구 분산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방 시대 위원회의 공공기관 이전 원칙에 대한 의견을 밝히며, 수도권 인구 분산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명문대 이전을 통한 비수도권 메가 싱크탱크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시장은 지방 시대 위원회의 공공기관 이전 방침에 대해 "강제 배치될 경우, 공공기관들이 세종이나 대전 등 비수도권으로 자발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에 대한 편의를 적극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인구 집중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메가 싱크탱크' 구상을 제시했다. 최 시장은 "세종시 출범 이후 13년이 지났지만, 수도권 인구 분산 효과는 미미하다"고 지적하며, 그 이유로 국회와 대통령실 등 핵심 기능의 잔존으로 인한 이전 한계와 함께, 수도권의 좋은 일자리와 명문 학교에 대한 인력 집중 현상을 꼽았다.
최 시장은 기업의 지방 이전이 어려운 이유 역시 "지방세 감면 등 과거의 인센티브로는 고급 인력 확보에 대한 기업의 근본적인 우려를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고급 인력 부족은 기업의 비수도권 이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이며, 이는 곧 수도권 집중 심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이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최 시장은 "수도권 명문 대학, 특히 AI, 이공계 분야를 중심으로 비수도권으로 이전시켜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메가 싱크탱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대덕연구단지, 국책 연구기관, KAIST 등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갖춘 충청권이야말로 메가 싱크탱크 구축의 최적지"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메가 싱크탱크에서 배출되는 고급 인력이 기업에 공급될 때, 비로소 수도권 기업들의 지방 이전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시장은 "충청권은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이곳에서 양성된 인력이 서울뿐만 아니라 다른 지방으로 확산되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균형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해 세종, 대전, 충청의 바이오 산업단지 등과 연계하여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인재를 육성하는 메가 싱크탱크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최 시장은 "서울대학교 이전이라는 아이디어가 다소 뜬금없게 들릴 수 있지만, 이는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한 절실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과감한 정책 전환을 통해 지방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