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장애인부부 17쌍 합동결혼식 올려
공주 백제체육관서 3800여 하객 축하·안희정 지사 격려사
2013-05-07 김거수 기자
홍성군의 김광호 신랑(31·지적3급)은 새하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를 바라보며 “어린나이에 장애인복지관에서 직업훈련을 하며 같은 처지의 아내를 만났다”고 회상한 후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미뤘는데 이제 떳떳이 결혼식을 올리게 된 만큼 앞으로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격려사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 한분 한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충남도가 더 큰 개념의 가족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장애인합동결혼식은 올해로 14년째를 맞아 1999년 처음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208쌍이 결혼식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