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5천여 명 운집, 세종중앙공원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 성황

- 세종시 불교계, 지혜와 자비의 메시지로 하나 되다

2025-04-27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시불교사암연합회(회장 영평사 주지 광원 환성 스님)가 주최하고 세종시불교신행단체연합회(회장 보현정사 적인 스님)가 주관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이 26일 세종중앙공원에서 10만 5천여 명(주최 측 추산)의 불자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봉행되었다.

이날 법요식에는 불교사암연합회장 광원 환성 스님, 불교신행단체연합회장 적인 스님, 오영철 불교신행단체연합회장을 비롯한 세종시 불교계 주요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또한, 최민호 세종시장,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김재형 산업건설위원장, 김종민 국회의원, 강준현 국회의원, 박영국 세종시문화관광재단 대표 등 지역 사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여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고 함께 진행된 낙화축제를 축하했다.

사암연합회 총무 원행 스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봉축 법요식은 삼귀의, 보현행원, 반야심경 봉독, 봉행사, 봉축사, 욕불의식, 광원 환성 스님의 법어 순으로 진행되었다.

보현정사 적인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지혜와 자비의 빛으로 이 세상을 밝히신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법회가 어둠을 걷어내고 참된 지혜를 밝히는 수행의 첫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모든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아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는 서원을 다지는 자리가 되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봉축사를 통해 “자비와 지혜의 상징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은 중생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깨달음의 길을 제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을 계기로 우리 모두 스스로를 돌아보고,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되새기며, 자비로운 마음으로 이웃과 사회를 따뜻하게 보듬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은 “지금 우리 사회는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갈등을 겪고 있으며, 안타까운 사고와 재난으로 많은 분들이 슬픔과 고통 속에 있다”며, “이러한 때일수록 부처님의 말씀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여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지혜와 자비의 마음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종민 국회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나눔, 자비, 화합의 정신을 실천해 온 세종시 불교계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는 ‘생명 존중’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정신’이며, 이는 부처님의 가르침과 맥을 같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종시가 더욱 성숙한 공동체, 생명과 평화가 존중받는 도시가 되도록 노력하겠으며, 불교계의 귀한 전통과 정신이 지역사회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강준현 국회의원은 봉축식에 함께하게 된 기쁨을 전하며 “오늘 봉축 법요식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한번 마음속 깊이 새기고, 시민 여러분의 마음에 평화와 희망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오신 불교계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우리 사회가 부처님의 가르침처럼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영철 세종시체육회장은 봉축사를 통해 최근의 혼란스러운 사회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이러한 때일수록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대립을 넘어선 화합, 나와 다름에 대한 인정, 그리고 모든 생명에 대한 자비의 마음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불자들부터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여 사회적 갈등을 치유하고,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따뜻하게 보듬으며, 지혜와 용기로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봉축사에 이어 진행된 각계 인사들의 욕불의식은 아기 부처님을 목욕시키는 의식으로, 참석자들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스스로의 마음을 깨끗이 씻어내는 시간을 가졌다.

광원 환성 스님은 “나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이웃을 이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참으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일”이라며, “나아가 인간을 넘어 모든 생명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선행”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참 좋은 일과 참 선행 실천’의 방법으로 “끊임없이 부처님을 생각하고, 맑고 밝은 본래의 마음을 회복하며, 탐욕을 나눔으로, 원망과 분노를 사랑으로, 어리석음을 지혜로 변화시키는 수행”을 제시했다.

또한 “우리 모두가 참 좋은 일을 실천하며 행복을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가자”고 설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오직 이 진리를 깨우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법어를 마무리했다.

이날 봉축 법요식은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참석자들에게 지혜와 자비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의 화합과 평안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