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충청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 엔진으로 발전시키겠다”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투표 마무리 당일 대전 찾아 표심 호소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선 "당장은 아니지만 개헌 통해 이전해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투표가 28일 마무리되는 가운데 안철수 후보(경기 성남시분당구갑 국회의원)가 대전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아침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서해수호 영웅과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모 상병 묘소를 참배한 뒤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청지역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안 후보는 충청을 대한민국 미래 성장 엔진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크게 네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AI·반도체·바이오 초격차 기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청은 신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우수한 연구 인프라와 지리적 장점을 두루 갖춘 곳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대전은 AI·반도체·우주항공 산업의 메카로, 천안·아산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첨단 클러스터, 청주·세종은 스마트 바이오·의료 AI 산업, 충북은 반도체·이차전지 특화산업, 청주·충주는 반도체·배터리 첨단소재 국가산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충청권을 미래 모빌리티와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과학 연구 및 미래 산업 도시화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세종과 대전, 청주를 잇는 수소 경제벨트 구축과 한국형 뉴 스페이스 산업 육성 등을 제안했다.
이어 수도권과 세종, 대전을 GTX로 연계해 수도권 집중을 분산시키고 충청권과 수도권의 연결성을 강화해 교통혁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종을 반드시 행정수도로 완성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을 조속 추진하고 대통령 제2집무실과 주요 행정부처를 이전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에 대해 안 후보는 "궁극적으론 세종에 집무실을 두는 게 옳지만 이번 대선이 보궐이어서 당선 다음날부터 집무에 들어가야 하는 만큼 우선 시설과 방호가 갖춰진 용산에서 일하고 개헌과 국민투표를 통해 세종으로 행정수도 이전을 한 뒤 집무실을 설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는 “대전은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연구 중심지이고 충청은 국토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지역”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이제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나아가야 한다”며 “과학기술 중심 국가에선 대전·세종·충청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다. 과학자 출신인 저 안철수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최근 떠오르는 한덕수 총리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한 총리께서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좋은 성과를 거두고 복잡한 대선 보궐선거 대선을 제대로 관리하시길 바라지만 출마한다고 하신다면 책임감을 갖고 미국과의 협상이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 통로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