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행 "국가 위한 최선의 길 가겠다"... 대선 출마 초읽기

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공직 사퇴

2025-05-01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공직에서 사퇴했다. 제21대 대선 출마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행은 이날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했다.

이어 “한 사람이 잘되고 못되고는 중요하지 않다”며 “하지만 우리 모두의 미래는 확실해야 하고, 주저 앉아서는 안된다. 앞으로 나아가며 계속해서 번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은 극단의 분열로 치닫은 정치와 경제 위기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대한민국 정치가 협치의 길로 나아갈지 극단의 정치에 함몰될지, 이 두 가지가 지금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며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고 했다.

한 대행은 또 “대한민국은 수출로 일어선 나라인데 전 세계 통상 질서가 급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안보가 생명인데 우리를 에워싼 지정학적 질서가 한 치 앞을 모르게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사회는 양쪽으로 등 돌린 진영의 수렁에 빠져 벌써 수년째, 그 어떤 합리적인 논의도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저는 그동안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