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운동 주도” 천도교소년회 사무소 터, 5월 독립운동 사적지 선정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독립기념관은 올해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천도교소년회 사무소 터’를 5월의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천도교소년회 사무소는 일제강점기 한국 소년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했다.

‘소년’이라는 단어는 1900년대 중반부터 근대문명과 국가·민족 독립이 요구되던 계몽운동 시기에 급부상했다.

전통적으로 젊은이를 의미한 ‘소년’은 점차 문명개화가 이뤄지며 미성년층을 대표하면서도 구시대와 차별화된 ‘새로움’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대한제국 시기 계몽운동가 중심으로 소년단체가 조직되기 시작했고, 3.1운동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소년단체가 결성됐다.

천도교는 1921년 4월 천도교청년회 내에 소년부를 설치하고, 같은 해 5월 1일 김기전·방정환을 중심으로 소년 인격 옹호를 내세우며 천도교소년회를 조직했다.

천도교소년회는 창립 후 아이들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어린이’라는 새 말을 사용했다. 1922년 어린이날 제정, 1923년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는 등 소년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천도교소년회 사무소는 현재 수운회관(서울 종로구 경운동) 자리에 있던 중앙종리원에 있었다. 중앙종리원은 천도교의 사무소로 천도교 청년당, 소년회, 학생회, 사월회, 내수단, 조선농민사 등 천도교 사회운동 단체 본부와 개벽사가 들어서 있었다. 중앙종리원은 1969년 우이동으로 이전했다.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내 독립운동·국가수호 사적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