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국내 4위 국제회의 도시 위상

ICCA 국제회의 도시 순위서 2년 연속 국내 4위 달성

2013-05-14     최온유 기자

대전이 2008년 대전컨벤션센터(DCC) 개관 이후 5년여의 짧은 컨벤션 역사에도 불구하고 국제회의 개최 면에서 국내 4위 도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광역시와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국제컨벤션협회(Int. Congress & Convention Association: ICCA)가 발표한 2012년 국제회의 순위에서 대전은 국내도시 중 서울, 제주, 부산에 이어 단독 4위를 차지했다.

2011년도 순위에서 대전은 대구와 함께 공동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2012년 순위에서 대구와 인천은 각각 4위에서 5위, 6위에서 8위로 낮아졌고, 여수와 광주가 6위와 7위로 새롭게 올라섰다.

2012년도 국제회의 개최건수는 전 세계적으로 전년대비 10.8% 증가한 11,156건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증가세는 정체된 반면 미주와 유럽이 9.0% 선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특히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은 19.4%의 높은 성장세를 보여 증가세를 주도했다.

2012년에도 미국이 국제회의 개최 1위국의 자리를 지켰으며, 전통적인 회의 강국인 독일, 스페인,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유럽국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한국은 경쟁국 대비 전체 순위 및 각 도시별 순위에서 2011년에 비해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국은 2012년에 총 229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세계 16위(아․태․중동 4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1년(총 207건)에 기록한 15위(3위)에 비해 각각 1계단 하락한 것이다.

서울(100건) 역시 세계 13위(아․태․중동 3위)에서 17위(4위)로, 제주(33건)는 세계 56위(아․태․중동 12위)에서 71위(17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반면, 부산(27건)은 세계 76위(아․태․중동 16위)에서 72위(18위)로 4계단 상승했고, 대전은 197위(38위)에서 176위(38위)로 세계 순위가 21계단이나 상승했다.

대전마케팅공사 채훈 사장은 “이번 ICCA 통계는 국가간, 도시간 국제회의 유치 경쟁이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으며 MICE에 대한 투자없이는 도시 간 경쟁에서 도태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대전이 여러 도시들과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현재 국내 도시 중 최하위 수준인 MICE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최우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ICCA는 세계 86개국의 도시마케팅, 국제회의 기획사, 컨벤션센터, 여행사 등 약 9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컨벤션 분야 최대 국제기구의 하나로서 1963년에 설립됐으며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두고 있다.

ICCA는 학․협회․기관에서 개최(기업회의는 제외)하는 국제회의 중에서 3개국 이상 순회하며 정기적(매년, 격년 등)으로 개최되는 참가자수 50인 이상의 국제 회의 만을 대상으로 개최횟수를 집계해 매년 국가별, 도시별 순위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