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인정하며 적극 협조하겠다
염홍철 대전시장, 기자회견 통해 심경 밝혀
2006-06-01 홍세희 기자
![]() |
||
| ▲ 염홍철 시장 | ||
염홍철 대전광역시장은 6월 1일 오전 11시 시청 9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5.31 선거에서의 패배를 인정한다며 시장 당선자에게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염시장은 화견을 통해 "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굳건한 신뢰와 4년 시정에 대한 평가에 대해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부덕으로 당선은 되지 못했지만 전국적으로 불어 닥친 제1야당의 메가톤급 태풍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박빙의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은 대전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를 놓고 "무엇보다도 정부 여당의 민심이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시민 여러분의 의지와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한달 남은 임기 동안 시정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염시장은 회견 도중 이따금씩 미소를 지었지만 전반적으로 무거운 표정을 지우기가 힘들어 보였다. 특히 회견이 시작되자 낮은 목소리로 "준비한 인사말을 낭독하겠다"며 미리 준비한 회견문을 낭독하며 찹찹한 심경을 표하기도 했다.
염시장은 그러나 이날 회견을 통해 "선거과정에서의 경쟁으로 시민사회의 화합에 균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선거가 끝났으니 다시 평상심으로 돌아가 서로를 돌아보고 아껴주면서 화합의 미덕을 잃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는 미덕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