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압승…내친 김에 대선까지?

2006-06-01     편집국

5.31 지방선거결과 한나라당이 광역단체장 16개 지역 가운데 12개를 석권하고 열린우리당은 한 곳만 건지는 등 한나라당의 완승, 열린우리당의 참담한 패배로 끝났다.

기초단체장 역시 한나라당의 압승,열린우리당의 참패,민주당의 선전으로 귀결됐다. 이로써 열린우리당은 집권 여당으로서 지방선거 사상 최악의 참패를 기록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16개 지역가운데 12개 지역을 석권했고, 민주당은 전남,광주 두 지역에서 당선자를 낸 반면 열린우리당은 전북 단 한 곳만 간신히 건졌다.

초미의 관심이었던 대전시장과 제주지사 선거는 각각 한나라당,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대전 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를 2% 포인트 안팎으로 앞서다가 점점 표차를 벌려 승리를 거머쥐었다.

제주지사 선거에서는무소속 김태환 후보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인끝에 4천 5백여표 차이로 최종 승자가 됐다.

이같은 결과는 한나라당 11 민주당 4,자민련 1였던 2002년 지방선거때보다도 한나라당으로의 지방권력이동이 심화된 것이다.

기초단체장도 한나라당 '싹쓸이'…한나라당 지방권력 장악 심화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은 230개 단체장 가운데 155개 지역을 석권하는 등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열린우리당은 19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치고 있고 민주당은 20곳에서, 국민중심당은 7곳에서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들은 29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특히 한나라당은 25개 서울 구청장을 싹쓸이하는 등 수도권 66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61개 지역을 휩쓸었다. 반면에 열린우리당은 수도권에서 구리 시장 단 1곳만 건지는 등 참패를 당했다.

열린우리당은 전남북과 충남북에서 3~5곳씩을 건지는데 그치고 있다.

충남 지역에선 국민중심당이 7곳, 한나라당 6곳, 열린우리당이 3곳에서 승리하는 등 세 정당이 고르게 나눠가졌고, 충북지역은 한나라당 5명 열린우리당이 4명,무소속 3명이 당선됐다.

전남지역에선 22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민주당이 10명, 열린우리당이 5명 당선됐고,무소속이 7명 무더기로 당선됐다.

또 전북지역에서도 민주당 5,열린우리당 4, 무소속 5명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부산,대구,경남북 지역에선 한나라당이 거의 싹쓸이한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경남 밀양과 함양 두곳에서 승리해 눈길을 끌고 있고 무소속 후보들이 경북 4,경남 4,부산 1개 지역에서 당선됐다.

강원도에서는 도지사와 함께 18개 기초단체장을 모두 한나라당이 휩쓸었다. 민주노동당은 한 명의 기초단체장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CBS정치부 김재덕 기자 jdeog@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