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다문화가정 교육지원 운영 기관 지원 허브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소식… 풍부한 인프라 적극 활용

2013-05-15     최온유 기자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가 정부와 자치단체로부터 다문화가정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지정받아 다문화가정을 위한 허브가 되고 있다.

배재대는 15일 여성가족부와 대전 서구청의 위탁을 받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이 대학은 2009년 교육부와 대전교육청으로부터 ‘서부다문화교육센터’로 지정받아 5년째 운영하고 있다.

배재대가 이처럼 다문화 관련 전문 센터를 정부로부터 잇달아 지정받아 운영하고 있는 것은 풍부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학부과정에서 운영 중인 ‘외국어로서의한국어학과’를 통해 전문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또 유아교육과와 가정교육과 등 관련학과들을 통해 다양한 교재교구와 프로그램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어 효과가 높고 1992년부터 한국어교육원 운영을 통해 얻은 저력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서부다문화가정교육센터에는 결혼이주여성 600여명이 등록돼 다양한 교육을 받고 있다.

교육센터에서는 매일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6개 반으로 나눠 한국어와 한국문화 이해 교육을 진행하며, 다문화자녀들을 위한 재능교육, 방과 후 프로그램, 방학 중 집중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교육 사업을 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선 초・중학교를 찾아가 일반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다문화이해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다문화 한마당과 다문화가정 바둑축제 등을 개최해 일반가정과 다문화가정이 서로 어울리며 정을 나누는 행사를 갖고 있다.

김영호 총장은 “이제 우리나라도 다문화국가로 서서히 진입하고 있는 만큼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풍부한 인프라를 활용해 다문화사회의 조기정착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한 대전서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서구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1,100여명의 이주여성과 가족들을 위해 가족통합교육, 생활상담, 가족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특히 문화의 차이로 발생하기 쉬운 부부 간의 갈등과 자녀의 정체성 혼란 등 가족문제 및 가족 해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부부교육과 엄마와 함께하는 놀이교육 등 가족통합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 심리검사와 공감치유 등 다양한 생활 상담을 통해 심리적·정서적 지원을 펴게 되며 법률과 인권교육, 취업연계 및 교육지원, 다문화가정 나눔 봉사단 등을 운영하게 된다.

이들 2개 전문 센터를 동시에 이끌고 있는 김정현 센터장(가정교육과 교수)는 “위탁 운영부처가 다르지만 센터별로 특성을 살리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