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 '가'가 당선 많이 됐다

기호 '가'번 후보 당선률 77%, '나' 번 후보는 40%에 그쳐

2006-06-01     편집국

기초의원 중선거구제를 처음으로 도입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 공천자들의 당내 기호가 득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복수 공천지역에서 기호 '가'를 받은 후보자는 모두 70명 가운데 54명이 당선돼 당선률이 무려 77%에 이른 반면 기호 '나'의 당선률은 절반수준인 40%에 불과했다.

이는 기초의원 후보들의 경우 인지도가 낮아 유권자들이 선호정당만 선택한 뒤 해당 정당의 앞 순위 기호에 표를 던지는 묻지마 투표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름 프리미엄의 영향력이 가장 큰 위력을 보인 것으로 분석하며 공천자 기호를 정하는 방식에 대한 제도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청주CBS 김인규 기자 leankim@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