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세종시의원, 가로수 띠녹지 조성 사업 ‘전시행정’ 맹폭…재발 방지 촉구

- 제98회 정례회 5분 자유발언 통해 졸속 행정 비판, 시민 삶과 무관한 ‘보여주기식’ 사업 지적 - 가로수 관리 예산 삭감에도 추가 부담 사업 강행, 행정 신뢰 훼손 및 안전사고 위험 우려

2025-05-2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현미 의원(소담동,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열린 제98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집행부가 최근 추진 중인 가로수 띠녹지 조성 사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5분

김현미 의원은 현재 소담동, 보람동, 대평동 BRT라인 500미터 구간에서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진행되는 띠녹지 조성 사업을 “시민의 삶과 무관한 보여주기식 졸속행정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김 의원은 해당 사업이 2025년 본예산과 연초 환경녹지국의 주요업무계획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의회 설명조차 없이 전격 추진된 점을 지적하며 절차적 문제를 꼬집었다.

특히 “가로수 관리 예산이 전년 대비 35% 삭감된 상황에서 유지관리조차 버거운 현실을 외면하고 추가 부담이 불가피한 띠녹지를 조성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의원은 사업의 근거로 제시된 ‘가로수 실태조사 및 정밀진단 용역’에 특정 구간 띠녹지 조성 지침이 명확히 없었음에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사업을 강행한 것은 “행정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띠녹지 조성 구간이 기존 보행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던 판석 구간이자 통행량이 많은 BRT 정류장 인근임을 언급하며, 김 의원은 “관리 소홀 시 수목이 보도나 자전거도로를 침범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나아가 보행친화도시, 자전거 도시를 표방하는 세종시 정책 기조와도 정면으로 충돌하는 ‘시정의 일관성을 상실한 대표적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현미 의원은 마지막으로 “지금 세종시에 필요한 것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재정 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라며, 시민을 외면한 채 시장의 공약 실현에만 몰두하는 행정, 축제성·행사성 예산 남발, 계획에도 없던 전시성 사업 등 일관성 없는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향후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