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행’ 이진숙, 대전시 총괄건축사 사의

"시기가 시기인 만큼 부자연스러워서 사임 결심"

2025-05-29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이진숙 전 충남대 총장이 29일 대전시 총괄건축사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장우 대전시장과의 ‘불편한 동거’를 청산하고 차기 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 출마를 위한 빌드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7일 민주당 중앙 선대위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된 이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박정현 민주당 대전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대덕구)과 대전시의회 기자실을 찾은 자리에서 “사임서를 가지고 왔다”며 스스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총장 임기가 끝나자 이장우 시장이 총괄건축사를 제안해 지역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 주고자 했었다”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부자연스러워서 제가 사임하는 걸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전 총장은 지난해 4월 대전시 제3대 총괄건축사로 위촉돼 민선 8기 대전시정의 건축·도시·디자인 관련 정책 및 주요 사업에 대한 총괄 조정·자문 역할을 담당해 왔다.

이 전 총장은 내년에 치러지는 차기 대전시교육감 출마 여지를 남겼다.

그는 "제가 교육감 선거 출마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고, 그런 뜻을 밝힌 바 없다"면서 "교육을 주로 해온 사람이니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많이 고민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마음을 먹고 실행한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장은 "지금은 오로지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성공을 위해 뛰어야 한다"면서 "(이 후보 당선 후) 서울대 10개 만들기 전략이 실현돼 지역교육도 전체 교육도 살아나도록 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 추진위원회는 대선 때 선거 조직으로만 있는게 아니고 선거 후 조직은 유지가 될 것 같다"며 "계속해서 지역대학 육성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이 전 총장의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