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양보람 교수, ‘Schizophrenia Bulletin’ 논문 게재

2025-05-30     이성현 기자
충남대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는 약학대학 양보람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조현병을 앓고 있는 임산부의 항정신병 약제의 중단 및 재개 양상을 분석하고 이와 관련된 환자 및 치료특성에 대한 요인을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 ‘Schizophrenia Bulletin’ 5월 논문으로 게재됐다.

충남대 김지연 석박사통합과정생이 제1저자, 양보람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또, 충남대 율리아 카민스카 석사과정생과 서울아산병원 김예지 교수, 주성우 교수가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조현병은 약물치료 중단 시 재발과 악화 위험이 높은 중증 정신질환으로, 특히 임신한 환자의 경우 태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치료를 중단하는 경향이 있지만 국내 현황에 대한 연구는 수행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2011-2020)를 이용해 2,066명의 조현병 임산부를 파악했고, 일반 조현병 여성 환자에 비해 항정신병 약제의 중단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임신 중 1삼분기(임신 13주 이하)에 해당하는 기간에 전체 중단자의 약 2/3가 복용을 중단했으며 연령, 임신 전 약제 사용기간 및 용량이 중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신 1삼분기에 중단한 환자 중 35.2%는 출산일 전 약물 복용을 재개했으며 임신 전 사용한 약제 계열과 용량 및 사용기간, 동반질환지수 등 주요 임상적 요인이 재개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보건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조현병 환자의 임신 중 약물 사용실태를 정량적으로 제시하고 관련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향후 개별환자 특성을 고려한 치료한 임상적 의사결정에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