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여자상업고, 제27회 충남상업경진대회 '종합우승'
9개 전 종목 출전해 금상 7, 은상 10, 동상 9… 전국대회 20명 출전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신태귀)가 2025년 제27회 충남상업경진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충남 상업교육의 중심임을 입증했다.
충청남도 내 18개 상업계 고등학교가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천안여상은 9개 전 종목에 총 27명이 출전해 금상 7개, 은상 10개, 동상 9개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전국대회 진출자 20명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천안여상은 회계실무, 창업실무, 전자상거래실무, ERP, 경제골든벨 등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특히 ERP 종목에서는 두 명이 금상을 수상했고, 경제골든벨 종목에서도 두 명이 금메달을 따내며 강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영어, 금융실무, 세무실무, 취업설계프레젠테이션 종목 등 전 종목에서 고른 수상 실적을 보이며 실력을 입증했다.
천안여상은 2023년까지 17년 연속 종합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2024년 한 해 2위를 기록한 뒤 올해 다시 종합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본교는 올해 전국상업경진대회 충남 대표로 총 20명의 학생이 출전할 예정이며, 이로써 천안여상은 상업계 특성화 교육의 선도 학교로서 그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되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지도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본교는 3~5월 약 세달 동안 종목별 방과후 수업을 통해 하루 2시간씩, 종목당 100시간 내외의 집중 훈련을 진행했다.
9개 종목에 각각 전담 지도교사를 배치해 전문성과 연속성을 높였으며, 평소 학교 교육과정과 방과후 수업에서 대회 종목과 관련된 내용을 체계적으로 다루며 실력을 쌓아왔다. 특히 천안여상은 전국 10개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 중 하나로, 전공 중심의 특화된 커리큘럼과 진로 맞춤형 교육이 이번 성과의 바탕이 되었다.
향후 전국상업경진대회를 대비해 천안여상은 충남 심화캠프를 통해 출전 학생들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캠프는 충남 대표로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본교는 매년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맡아왔다. 금상을 수상하지 못한 종목 역시 심화 훈련을 통해 실력을 보완하여 전국대회에서 전 종목 수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과 지도교사들이 함께 오랜 시간 준비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상업 분야의 전문성과 인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여상은 앞으로도 지역을 넘어 전국 상업교육의 모델이자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로서의 위상을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