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집단학폭 논란...'4년간 흉기 협박·성추행·강제 삭발'
1000만원 금품 갈취 및 성추행 피해 학교 측 분리 조치 없이 수학여행 강행
2025-06-06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청양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학교 폭력 사건이 벌어졌다.
6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 A군을 흉기로 위협하고, 온몸을 묶은 후 성추행과 강제로 머리를 깎는 등의 방식으로 약 4년간 괴롭혔다.
또 A군은 10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과 가족은 지난달 11일 학교 측에 피해 사실을 알렸고, 가해 학생들과 즉시 분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학교 측은 “내일이 수학여행이므로 여행을 다녀온 후 조치하겠다”며 별다른 분리 조치 없이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을 함께 수학여행을 가도록 방치했다.
수학여행 당일 A군은 가해 학생들에게 보복 메시지를 받는 등 공포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에 청양교육지원청은 가해 학생 4명에 대한 조사를 실시, 학교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며 징계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