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금강에서 멸종위기 1급 수염풍뎅이 시민과학 조사 성공적 개최

- 시민 80여 명 참여, 주·야간 조사 통해 수컷 6개체 확인…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

2025-06-08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염풍뎅이의 서식 실태를 파악하고 보전 활동에 대한 시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시민과학 조사가 6월 7일 금강 이응다리 주변에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국립생태원의 지원을 받아 세종환경교육센터(상임대표 손경희, 공동대표 김형순, 센터장 이채연)가 주관했으며, 약 8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여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뜻깊은 행보를 함께했다.

조사는 오후 5시 40분부터 약 1시간 동안의 주간 조사를 시작으로, 수염풍뎅이의 주요 활동 시간인 야간 조사를 위해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20분간 이어졌다.

비록 환경교육주간에 맞춰 다소 이른 시기에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은 수컷 수염풍뎅이 6개체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며 큰 기쁨을 나누었다.

현장에는 국립생태원의 수염풍뎅이 전문가인 장금희 팀장과 윤창만 박사가 함께 참여하여 전문성을 더했다.

또한, 세종환경교육센터 소속 환경전문강사 김명숙, 명인영, 여규용, 오해경, 우명심, 이희선 등 6명의 전문가가 시민 조사단을 이끌며 전문적인 해설과 조사 지도를 제공했다.

과거 전국적으로 분포했던 수염풍뎅이는 도시화로 인한 서식지 감소와 가로등 불빛에 유인되어 폐사하는 등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현재는 금강 일부 지역에서만 발견되고 있다.

이번 시민과학 조사는 수염풍뎅이의 생태적 특성과 분포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참여자들은 직접 현장 조사에 참여하며 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세종환경교육센터 이채연 센터장은 "수염풍뎅이처럼 작고 소외된 생물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활동은 지역 생태계 보호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학자들과 함께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시민과학을 통한 수염풍뎅이 모니터링 및 신규 서식지 발견, ▲시민 인식 증진 교육을 통한 멸종위기종 환류 교육 및 관심 제고, ▲국립생태원 연구위원 협력을 통한 전문성 확보 및 연구 기회 제공, ▲생물다양성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이해와 관심 증가, ▲지역 내 생태적 가치관 확산 및 공동체 의식 강화 등 다양한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