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갤러리숨, 임숙영 작가 개인전 '길상(吉祥)' 개최

- 전통 민화에 담긴 '복된 행복'의 의미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2025-06-1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대전 갤러리숨은 다음달 7월 19일까지 1층 1관과 2관에서 임숙영 작가의 개인전 《길상(吉祥)》을 개최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5시이고, 일요일, 공휴일은 휴관한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 사람들의 소망과 믿음이 담긴 길상화(吉祥畵)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임숙영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도 변함없이 유효한 '복된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길상(吉祥)'은 '복되고 좋은 일'이라는 뜻으로, 부귀영화, 출세, 다산, 재물, 행운, 건강, 평안, 기쁨, 화합 등 현실에서의 좋은 기운과 관련된 모든 것을 포괄한다.

이러한 원초적인 욕망과 현실적인 기대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에게 매우 중요

했으며, 이러한 바람이 충족되어야 비로소 안락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궁궐은 물론 서민들의 삶 속에도 깊이 뿌리내려, 도화서 화원들이나 무명 화가들의 손을 거쳐 길상화로 피어나 조선의 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했다.

임숙영 작가는 이러한 길상의 의미를 담은 민화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각각 고유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예를 들어, '모란도' 시리즈의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영화를 상징하며, 거북이는 장수를, 물고기는 등용문을 의미한다. 이처럼 다양한 상징의 소재들이 섬세한 묘사와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더불어 작품의 내용에 대한 흥미를 유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임숙영 작가의 모란도, 백동자도, 책거리 등 다채로운 길상화 작품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통 민화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적인 미감으로 재탄생한 임숙영 작가의 길상화는 관람객들에게 시각적인 감동과 함께, 전통과 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할 것이다.

갤러리숨은 이번 임숙영 작가의 《길상》전을 통해 일상 속 작은 행운과 평안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영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