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숙 세종시의원, 해외 판로 개척 ...실질적 성과 위한 후속 지원 절실

- “MOU는 가계약 불과, 실제 수출 여부 확인 및 후속 컨설팅 미흡” 질타 – 수백억 원대 MOU 체결에도 실제 수출 성과는 ‘미지수’

2025-06-10     최형순 기자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의회 김효숙 의원(나성동, 더불어민주당)이 세종시의 관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 사업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행사에 그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매년 수십억 원에서 수백억 원에 달하는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지만, 실제 계약 성사 여부 확인이나 후속 지원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효숙 의원이 경제산업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베트남 비즈니스 매칭데이’를 통해 세종시 기업들은 총 1억 3690만 달러(한화 약 1,844억 원)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구체적으로는 2022년 ㈜에스제이파워 등 3개 업체가 약 4,902만 달러(약 660억 원), 2023년 ㈜맥클린코스메틱 등 4개 업체가 약 4,192만 달러(약 560억 원), 2024년 미소영 등 4개 업체가 약 433만 달러(약 58억 원), 2025년 도아협동조합 등 4개 업체가 약 563만 달러(약 76억 원)의 MOU를 맺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양해각서 체결은 말 그대로 가계약에 불과하며, 실제 수출 컨테이너에 상품이 선적되어야 비로소 실질적인 성과”라고 강조하며, 시가 MOU 체결 이후 업체별 실제 수출 진행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수출 컨설팅 등 후속 지원도 미흡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은 규모가 작아 MOU 체결 이후 여러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큰데, 시의 후속 관리가 없다면 실제 수출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좁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는 도전은 매우 중요하며, 작지만 강한 관내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우리 시가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업체마다 후속 모니터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계 부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김효숙 의원의 지적은 세종시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 있어 양적 성과 홍보보다는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질적 향상에 주력해야 함을 시사한다.

세종시가 앞으로 관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보다 책임감 있는 자세와 체계적인 후속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