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시-퀘벡주, 바이오 등 연구·교류 추진
우주항공·바이오·반도체·양자 4개 분야 공동연구 및 인력교류 추진 산업간 협력모델 구축… 글로벌 기술혁신 거점 신호탄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대한민국 과학도시 대전과 북미 과학기술 중심도시 캐나다 퀘벡주가 4대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 인적 교류의 공조를 본격화한다.
시와 퀘벡주는 현지시각 11일 4대 분야 연구혁신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북미 지역 최고 수준의 국제정책포럼으로 꼽히는 ‘몬트리올 컨퍼런스(Conference of Montreal)’ 자리에서 이뤄졌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과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은 협약서에 공동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시와 퀘벡주는 내년부터 우주항공(A), 바이오(B), 반도체(C), 양자기술(Q)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동연구는 시와 주가 1대 1 매칭을 통해 지원한다.
특히 시는 퀘벡주가 단순 도시가 아닌 자치권을 가진 주정부라는 점, 항공우주·양자·바이오 등 선진 과학기술 생태계를 갖춘 북미 과학기술 중심지라는 점에서 실질적 교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퀘벡주는 지난해 열린 세계경제과학도시연합 창립식에 초청국가로 참여했고, 이후 다양한 분야의 사절단이 시를 방문하면서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시도 오는 7~8월부터 몬트리올에 대전사무소를 개설, 시 고위공직자를 파견해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같은 시기 시 소재 정부출연연구원도 캐나다-한국 과학기술 컨퍼런스(CKC) 참석차 퀘백주를 방문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 전략 산업 6개 분야 중 퀘벡과 4개 분야가 상당한 관련이 있다”며 “대전과 퀘백의 연구혁신 협약은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두 지역이 함께 열어가는 미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대학 간 교류, 공동 투자, 연구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협력은 단순 도시 간 교류를 넘어 글로벌 기술 패권 시대를 대비하는 전략적 연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토퍼 스키트 퀘벡주 경제장관은 대전을 교류 도시로 선정한 이유를 묻는 언론의 질문에 “대전은 전세계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고, 퀘벡과 비슷한 도시”라며 “앞으로 공동연구 등을 통해 두 도시 연구자들도 더 가까워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술과 인력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부를 확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