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4개 시도지사, ‘해수부·항우연 등 이전' 반발

2025-06-19     김용우 기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19일 조찬회동을 갖고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경남 사천 이전 법안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들은 19일 오전 세종 어진동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새 정부가 추진하는 '해수부 부산 이전'에 등에 대해 공개 반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우주연구원 이전 법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해 "아주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서천호 의원(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최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경남 사천 이전을 담은 '우주항공청 설치·운영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이 시장은 “항우연과 천문연 이전 논의는 과학기술 융복합 기능을 훼손할 우려가 크다”며 “법안 발의 등 이전 움직임이 구체화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해수부 부산 이전은 부적절하며, 4개 시도지사 모두 반대 입장을 공유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완성 등 충청권 공약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되도록 광역단위 의견을 조율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부가 충청권의 기능을 분산하려는 흐름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이 같은 정책 방향은 지역 갈등을 유발하고, 결국 국민적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청주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건설, CTX 조기 개통, 중부내륙 지원법 개정 등 그간 공약된 사안에 대해 신정부에 건의하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이날 지역 현안 과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한 대정부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