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흔들린’ 대전가원학교 불안감 증폭...“한 달 간 안전점검”

2025-06-19     이성현 기자
대전가원학교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지난 17일 건물 흔들림 신고가 접수된 공립특수학교 대전가원학교에서 또다시 흔들림이 감지되며 학생·교사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20일부터 한달 간 안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진동이 느껴진 대전가원학교는 지난 17일 건물 흔들림이 신고돼 전교생이 긴급 귀가한 바 있다.

당초 교육청에서 건축구조기술사와 함께 진동 발생 교실에 계측기 설치와 함께 에어컨 실외기로 인한 진동인지 파악하기 위해 실험에 나서는 등 원인을 찾으려 했지만 실외기가 켜져 있을 때 진동이 느껴지지 않아 실외기 탓은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와중에 다음날인 18일에도 추가 진동을 느낀 교사가 나오며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지난해 9~10월 정밀안전진단을 받아 안전하다는 판단을 받은 곳인데 진동이 느껴진 것이다.

실제 가원학교 벽면을 살펴보면 지난해 초 보강공사를 했음에도 문이 기울어져 있거나 벽에 균열이 발생한 모습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 대전지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건물이 흔들렸는데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전문가가 육안으로 확인해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으니 학생들이 수업을 듣도록 했다는 매우 이상한 논리를 대전교육청이 펴고 있다”면서 “100%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대전교육청이 휴업 및 휴교를 결정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교육청은 오는 20일 학교 왼편 전체 층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은 진동이 감지된 학교 왼편 전체 층이며 진단 결과에는 최소 보름 이상, 최종 조사 보고까지는 한 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초·중·고 49개 학급 전교생 310명이 다니고 있는 대전가원학교는 지난해 초 보강공사를 마치고 오는 7월 증축공사를 앞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