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이전 빨라질까?
이완구 당선자 "이전시기 앞당기는 방안 추진중"
이완구 충남지사 당선자(사진)는 행정도시 건설과 충남도청 이전 문제에 대해 차질 없는 추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도청이전 시기 등 세부적인 추진 내용에 대해서는 심대평 전 도지사와 다른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민선 4기 충남도정의 가장 큰 과제 가운데 하나는 충남도청 이전 문제.
이와 관련해 이완구 충남지사 당선자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도청이전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단순히 충남도청 이전으로 끝나는 게 아니고 충남도청을 성장엔진의 축으로 삼아서 16개 시·군이 골고루 파급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한 뒤 "기본적으로 7년이라는 세월은 좀 긴 것 같아 생략할 수 있는 부분은 생략해가면서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검토 수준이지만 임기 시작 이후 일정부분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완구 충남지사 당선자는 행정도시 건설과 관련해서는 '당초 정부의 '로드 맵'대로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충청남도의 입장에서 실속을 차려야 한다'며 기존 도정의 방침과는 다소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이완구 충남지사 당선자는 "추진하는 과정에서 어두운 부분들, 또 그동안 소홀했던 부분들. 그런 부분들을 좀 꼼꼼히 따져봐야 될 것"이라며 "지금은 행정도시 건설이 중앙정부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데, 충청남도도 주도적인 역할을 해 충청남도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행정도시가 건설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정도시 건설과 충남도청 이전의 큰 골격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나름의 지도력을 발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만큼 취임 이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CBS 조성준 기자 dr7csj@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