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온천설화극 ‘유성의 혼불’ 23년만에 다시 온다

사)정은혜무용단의 유성온천설화극 '유성의 혼불'...28일 유림공원에서 공연

2025-06-23     김용우 기자
유성온천설화극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는 28일 오후 유림공원 잔디 야외무대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이 공연은 판소리, 무용, 극의 형태로 우리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한다.

설화는 신화나 전설 등을 바탕으로 전해 내려오는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우리민족의 옛이야기로 민족의 혼과 얼 그리고 슬기와 지혜, 그리고 긍지를 담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특히 유성온천설화극 「유성의 혼불」은 유성온천문화에 얽힌 이 고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춤과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유성설화는 대전의 상징이고 대전과 유성의 정신적 · 문화적 뿌리이다. 유성온천설화 속에는 이 땅의 어머니들의 위대한 모성애, 아들의 효심, 자연의 사랑, 온천수의 영험함, 하늘과 땅의 보살핌, 산 자와 죽은 자의 교감, 인간과 동물의 교감 등 오늘날 깊이 새겨야 할 더욱 소중한 정신이 깃들어 있다.

정은혜

이 작품은 2002년 대전 월드컵 문화예술행사에서 공연되어졌고, 2025년 대전광역시 문화재단 상설공연지원사업에 선정되어 23년만에 짧은 연습기간속에서 땀 흘려 복원되었다.

이번 <유성의 혼불>은 극장무대로 형상화하였던 것을 ‘대전지역상설공연지원’에 맞추어 야외무대용으로 재구성하였다. 그러므로 더욱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는 구성으로 재조명함으로써 지역민의 향토의식을 제고하고 우리 대전시민 모두에게 문화적 자긍심을 불어넣는 취지를 갖는다.

또한 국내 관광지로 알려져 있는 유성온천이 문화창조지로 자리매김될 수 있고, 더 나아가 대전의 이미지로 널리 알리고 고양시키는 효과를 가져다줄 것이다.

유성온천설화 속의 어머니를 오늘에 되살리는 작업은 신화속 이 땅의 어머니를 이 시대의 어머니로 다시 태어나게 할 뿐 아니라 인류 구원의 길은 바로 여성적 힘과 사랑에 있음을 제시하게 된다. 인간 본래의 아름다움과 자연적인 아름다운 몸짓을 추구하면서 20여명의 출연자가 펼치는 환상적인 공연을 놓치지 말기 바란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어머니역에 정은혜교수와 아들역에 초연 때 대학생이었던 박정한(현:청주시립무용단수석)씨가 다시 호흡을 맞추며 출연하여 큰 기대를 모은다.

그리고 제32회 전국무용제 동상수상실적과 정은혜무용단의 지도위원 조경진씨가 터주신으로 출연하고 재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그리고 정은혜무용단원들의 높은 기량, 대전시민대학석사과정학생들과 한국생활춤연구회회원들의 깊은 잠재력과 춤에 대한 열정으로 이 작품은 완성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