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 ‘오!대전 프로젝트', 2025 뉴욕 ADC 본상 수상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가 주도한 디자인 프로젝트 ‘오!대전’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인 ‘New York ADC(Art Directors Club) Awards 2025’ 본상을 수상했다.
23일 대전대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전 세계 75개국에서 출품된 약 1만1000여 점 중 일부만 선정된 것으로 지난 4월 독일 ‘iF Design Awards 2025' 본상 수상, 5월 ‘New York TDC(Type Directors Club) Awards 2025’ 본상 수상에 이은 세 번째 쾌거로 2016년부터 지난 9년간 이어온 ‘오!대전’ 프로젝트의 디자인적 깊이와 문화적 실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1920년 설립된 New York ADC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그래픽디자인, 광고·디자인 전문 기관으로 창의성과 예술성, 실험성을 기준으로 전 세계 최고의 디자인과 캠페인을 선정하는 가장 권위 있는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2024 오!대전’ 프로젝트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전 소제동을 주제로, 타이포그래피를 시각 언어로 삼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을 문자 기반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포스터·간판·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공간의 리듬과 정서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를 중심으로 대전광역시와 대전관광공사, CNCITY마음에너지재단, 성심당 등 지자체와 지역기관, 기업과의 협력하에 진행되어 지역과 대학이 함께 만들어낸 디자인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를 거뒀다.
본 프로젝트는 유정미, 임진호, 최희영, 김동환, 김어진 교수의 지도로 진행됐으며, 전시 기획에는 최윤지, 정진영, 서혜빈, 길지수, 이주연 학생이 참여해 전시 아이덴티티 기획과 구현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
수상작인 ‘오!대전’은 하반기부터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도쿄, 파리, 베를린, 밀라노, 홍콩,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ADC 글로벌 순회 전시에 포함돼 각국의 디자이너와 학계 및 기업 관계자들에게 공개되며 한국 디자인의 문화적 깊이와 창의성을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최희영 학과장은 “앞으로도 지역 기반의 실험적 디자인 연구를 통해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가치를 기록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조명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