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대 학생과 교수, 日 주니치신문 보도…125년 인연 한일 민간교류

후쿠이현 도마리에서 우정과 연대의 시간 가져

2025-06-26     최형순 기자
지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남서울대학교(총장 윤승용) 학생과 교수의 지속적인 한·일 교류 활동이 일본 일간지 ‘주니치신문’에 소개되며 현지에서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

“남서울대 학생들, 주민들과 친목”이라는 제목의 지난 24일자 기사에서 남서울대학교 학생과 교수의 꾸준한 한·일 교류 활동을 소개했다.

보도는 특히 지난 23일 일본 후쿠이현 오바마시 도마리 마을에서 열린 ‘한·일 우호교류 행사’를 중심으로 다뤘다. 이 행사는 남서울대학교를 포함한 국내 5개 대학의 학생 20명과 도마리 마을 주민 10여 명이 참여해 우정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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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류는 1900년 1월 대한제국 목조선이 도마리 앞바다에 표류했을 당시 마을 주민들이 93명의 한국인을 구조한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인연을 기념해 2000년 도마리에 기념비가 세워졌고, 2008년부터는 남서울대 안병걸(72) 교수가 매년 학생들과 함께 도마리를 방문해 교류의 끈을 이어오고 있다.

행사 후 학생들은 후쿠이현과 돗토리현 해안가에 해류를 타고 밀려 오는 해안쓰레기 치우기 봉사활동을 27일까지 실시한다. 이 활동은 매년 학생들 주도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고 있으며 의미 있는 봉사활동으로 현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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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치신문’은 남서울대 박종혁 학생과 안병걸 교수의 인터뷰를 함께 실었다. 안 교수는 “처음에는 단순한 추모 방문으로 시작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이어질 줄은 몰랐다. 학생들이 이곳에서 과거의 따뜻한 인연을 몸소 느끼고, 이를 미래의 우정으로 발전시키는 모습을 볼 때마다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양국 청년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이 활동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남서울대 2학년 박종혁(21) 학생 역시 인터뷰를 통해 “서로 돕는 역사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감동적이었다”며 “앞으로도 한일 청년들이 우정을 지속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말미에는 도마리 주민 오모리 카즈요시(73) 씨가 작사·작곡하고 기념비에 새긴 노래 ‘바다는 사람을 맺어준다, 어머니처럼’을 참가자들이 한·일 양국어로 함께 합창하며 깊은 감동을 나눴다.

이번 보도를 통해 남서울대학교의 민간 외교적 활동이 일본 사회에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양국 미래 세대가 과거의 따뜻한 인연을 잇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