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청장 선거, 전.현직 청장간 리턴매치
새누리 박용갑 청장, 이은권, 민주당 이서령, 남일, 김세환
<거산의 정치전망대 기획특집 내년 6,4 지방선거 대전 중구청장 편>
민선 6기 중구청장 선거는 전․현직 청장간 리턴매치 성사 여부와, 정치적 유동성에 따른 판세 변화가 최대 관심사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민선5기 후반기가 본격화된 2013년, 원도심 활성화 방안 마련과 현장중심 복지 행정 실천으로 '더 빨리 더 높게 더 크게' 발전하는 중구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박 청장은 "이를 위해 세종시 이전 부처 산하기관을 유치하는 한편, 도청주변 지역이 '상권활성화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현장행정 실현을 통해 "현장행정의 일환으로 목동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하여 주민들이 한 장소에서 문화와 복지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면서 "두 번째로는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도시재개발 사업을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박 청장과 이 前 청장의 경우 과거 ‘한솥밥’을 먹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로 진로가 엇갈리며 ‘과거의 동지가 내일의 적’이 된 사례라는 점에서 이들의 승부에 쏠리는 관심은 작지 않다는 평가다.
박 청장과 이 前 청장은 정치 입문 후 십수년간 강창희 국회의장과 함께 정치적 궤를 함께 해왔다. 6선 의원인 강 의장의 보좌진으로 ‘동거’하던 사이였던 것. 이 같은 둘의 인연이 갈라진 것은 지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 청장이 권선택 前 국회의원과 손을 잡으며 둘의 정치적 진로는 갈리게 됐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지난 두 차례의 중구청장 선거가 권 前 의원의 대리인인 박 청장과 강 의장을 대신한 이 前 청장의 '대리전'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서 박 청장과 이 前 청장은 각각 1승 1패의 전력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는 이번 선거가 두 인사간 대결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의 단초로, 향후 선거국면이 치열하게 흐를 것이라는 전망을 자아내고 있다.
이와 함께 박 청장과 이 前 청장의 경우 지난해 대선 당시 이뤄진 합당으로 한솥밥을 먹고는 있지만 '오월동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관된 평가여서 향후 정치적 유동성에 따라 서로 다른 ‘배’를 탈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에서 전.현 청장간 리턴매치 가능성이 점쳐지며 뜨거운 예선전을 예고하는 반면, 민주당은 인물난을 겪는 모습이다. 현역 구의원 또는 무관의 인사들만 출마설이 나올뿐 지역에서 오랜 시간 활동했던 무게감 있는 정치인의 출마 가능성조차 점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가운데 대전생활체육회 김세환 사무처장이 민주당의 '젊은 피' 유망주로 혁신을 꽤하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년안으로 다가온 선거기간 동안 민주당이 현재의 인물난 타개를 위해 어떤 카드를 뽑아들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