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서구장애인체육회 봉사활동 참여

장애우들과 함께 배드민턴 운동… 정기적으로 만나 실력 쌓아

2013-06-16     최온유 기자

배재대학교 21세기관 스포렉스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저녁 젊은 대학생들과 장애우들이 함께 운동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훈훈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바로 대전 서구장애인체육회 소속 회원들과 배재대 레저스포츠학과 학생들이 ‘좌식 배드민턴’을 하는 모습이다.

이들의 운동은 지난 4월부터 시작돼 서구장애인체육회 정정규 사무국장과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 대학 김기탁 교수가 의기투합해 진행됐다.

장애인체육회 회원에게 마음 놓고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주고 학생들은 무료로 배드민턴을 배우면서 봉사활동도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매번 회원과 학생 20여명이 모여 운동한 지 어느 덧 3개월, 이들은 처음 가졌던 어색함은 사라지고 함께 땀을 흘리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서로에 대한 배려와 격려 속에 이제는 제법 실력도 늘었다.

보통 오후 6시에 운동을 시작해 8시 정도에 끝나지만 재미가 깊어지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밤 10시까지 할 때도 많다. 아직 실력이 좀 부족하지만 이들은 좀 더 실력을 쌓아 공식 대회에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레저스포츠학과 3학년 김영주 학생은 “무료로 배드민턴 레슨을 받으면서 몸이 불편한 어른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다는 보람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체육회 배드민턴부를 이끌고 있는 박찬진 회장은 “우리 같은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 이동하기 편한 장소를 구하고 일반인들과 함께 운동하기 쉽지 않은데 젊은 대학생들과 정기적으로 만나 활기 넘치게 운동하니 실력도 부쩍 쌓이는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좌식 배드민턴은 장애인 스포츠참여율이 낮았던 2000년초 장애인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보급됐는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똑같은 조건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희생이나 배려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