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원철 공주시장 “공주의 변화는 지금부터입니다”

2025-07-02     조홍기 기자
최원철

“공주는 지금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도약의 길목에 서 있습니다. 민선8기 3년간 시민과 함께 쌓아온 변화의 토대를 바탕으로 더 크고 강한 공주, 모두가 행복한 공주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민선8기 3주년을 맞은 최원철 시장은 지난 3년을 “약속을 지키기 위한 시간”으로 돌아본다. 전국 90개 기업 유치, 공공기관 이전 유치, 생산성 대상 전국 1위 등 수치로 확인되는 성과 외에도 무엇보다 시정의 중심에는 늘 ‘시민’이 있었다. 남은 1년, 공주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최 시장에게 직접 들어봤다.

1. 민선 8기 3년, 소회는?

돌이켜보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강한 공주, 행복한 시민’이라는 시정 철학을 중심에 두고, 오직 시민의 삶을 바꾸겠다는 일념으로 현장을 누비며 시정을 운영해왔다. 그 결과 공약 이행률 90.24%,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전국 1위, 4,778억 원의 공모 재원 확보, 공공기관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이뤘다.

특히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2024년 최우수 등급(SA), 2025년 우수 등급(A)을 받은 점은 시민과의 약속을 성실히 지켜왔다는 증거다.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것은 이 모든 것이 시민과의 끊임없는 소통 그리고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는 점이다.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을 이어가며 ‘변화와 혁신’을 시민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

2.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 어떤 것들이 있었나?

공주는 더 살고 싶은 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생활인구’ 개념을 도입한 정책은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한 변화 중 하나다. ‘온누리 공주시민제도’ 가입자가 24만 4천 명을 돌파했고, 충남 인구감소지역 중 생활인구 1위를 달성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생활인구 증대 전략이 유의미한 성과를 낸 점에서 매우 뜻깊다.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기반도 강화됐다.

시민안전보험 보장 항목 확대, 방범용 CCTV 확대 설치 등으로 시민들의 체감 안전도가 높아졌고, 충남 최초로 재난안전통합플랫폼을 구축해 재난 대응 역량도 강화했다. 시민의 일상 속에서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들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머무르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공주’로의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

3. 공주의 가장 큰 강점은 역사문화인데, 청사진은?

공주는 찬란한 백제문화를 품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다. 민선8기에는 이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백제문화촌’, ‘백제문화전당’, 한옥마을 1천 세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유산 보존을 넘어 공주의 정체성을 살리고, 백제 왕도에 걸맞은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지난해 18년 만에 개별 개최한 ‘제70회 백제문화제’는 75만 명의 관람객을 이끌며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고, ‘공주군밤축제’와 연계한 ‘대한민국 알밤박람회’는 지역 특산물의 산업화를 견인했다. 충청권에서 유일하게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선정된 만큼, 오는 2027년까지 총 38억 원을 투입해 공주만의 차별화된 야간관광 브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주는 이제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4계절 축제가 흐르고 지역문화가 숨 쉬는 역사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4. 지역경제 활성화 성과는?

공주는 민선8기 들어 90개 기업을 유치하며 총 9,735억 원의 투자를 이끌었다. 기업 유치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심의 기간을 단축하는 등 기업 유치의 문턱을 대폭 낮춘 결과다. 남공주 일반산단, 송선·동현지구, 쌍신지구를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우량기업이 속속 들어서고 있으며, 스마트 드론 테스트베드 구축과 드론 배송 서비스도 미래산업 도시로서 공주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공공배달앱 가맹점 500곳 돌파, 지역화폐 ‘공주페이’ 누적 발행 7,293억 원 등 지역 상권 활성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소상공인 카드 수수료 지원, 농작물 재해보험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책도 병행하며 지역경제의 체력을 다지고 있다.

5. 공공기관 유치, 어떤 의미인가?

공주는 최근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축산환경관리원 등 굵직한 공공기관을 세종시와 인접한 동현지구에 유치하며 공공기관 집적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행정기관 이전이 아니라 공주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전략적 유치다.

두 기관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약 4만 명이 공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안전정보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등 유관 기관 유치도 계속 추진 중이며, 이들과 연계한 식품안전 R&D 클러스터 조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창업 공간과 청년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되어 새로운 경제거점지로 발전 중이다.

6. 교육과 복지 분야에서의 성과는?

“0세부터 18세까지 공주시가 책임진다”는 원칙 아래, 공주는 교육과 보육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복지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고등학생 교복 구입비, 유·초·중·고·특수학교 무상급식, 중고생 체육복 구입비, 중학생 해외 체험학습 지원을 비롯해 ‘공주시 청소년의 날’ 제정 등으로 청소년의 성장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충남 최초로 설치한 ‘스마트 경로당’ 236개소, 전국 최초로 개소한 ‘뇌운동학교’, 응급환자 이송비 지원 등은 고령사회 대응을 선도하는 사례다. 공주교대 수영장 개방, 야외 체육시설 확충 등 시민 건강 복지도 강화되고 있으며, 보육·복지 현장 종사자에 대한 수당 지급과 처우 개선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교육과 복지를 ‘투자 가치’로 보는 공주의 접근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되고 있다.

7. 청년이 머물고 싶은 공주, 구상은?

공주시는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공주시 청년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청년이 만들어가는 청년행복도시 공주’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존 청년농촌보금자리 조성 사업 등 33개 과제를 바탕으로 결혼장려금 지원, 청년 인턴 지원, 청년통계 생산, 청년의 달 운영, 청년 자립교육 등 19개 신규 과제를 추가해 총 52개 과제의 중장기 로드맵을 설계 중이다. 이는 청년의 주거, 일자리, 사회참여 확대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으로, 청년이 스스로 지역에 뿌리내리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8. 공주 농업은 어떻게 변모하고 있나?

2024년 충남 농식품 수출 1위를 달성하며 공주 농업의 저력을 입증했다.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사료용 벼 단지 운영, 총체벼 시범단지 조성 등 스마트 농업 기반도 확대되고 있으며, 기후위기와 고령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농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대표 농산물인 ‘공주알밤’은 이제 지역의 자부심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공주알밤특구’ 4회 연속 지정,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알밤 특화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산업적 기반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국제 밤산업 박람회’를 개최해 대한민국 밤 산업의 미래를 공주가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9.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는?

앞으로의 1년은 민선8기의 결실을 맺는 ‘완성의 시간’이다. 공약 이행률이 90%를 넘어선 만큼, 남은 과제들도 시민과의 약속대로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 금강 국가정원 조성, 제2금강교 건설, 송선·동현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왕도심(원도심)과 신도심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균형 도시의 기반을 완성할 것이다.

또한 백제문화촌, 백제문화전당 조성 등을 통해 공주만의 역사문화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산업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교육, 정주 환경 개선 사업도 끝까지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

10. 마지막으로 시민께 한 말씀

공주는 지금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 지난 3년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룬 변화는 숫자를 넘어서는 진정한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의 1년은 그 결실을 맺는 소중한 시간이다. 시정의 중심은 언제나 시민이었고 앞으로도 그 철학은 변함없을 것이다. 저는 마지막까지 현장에서 답을 찾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변화와 성장의 길을 완주하겠다. “공주는 변하고 있다”가 아니라 “공주가 변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걸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