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충청권의 거센 반발 속 해수부 부산 이전 철회 촉구 여론 확산
-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 최민호 세종시장, 해수부 부산 이전 반대 1인 시위 이틀째 - 단순한 부처 이전이 아닌, 정부 기관의 서울, 세종, 부산 분산으로 인한 국정 운영 효율성 저해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3일 오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해양수산부 정문 앞에서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최 시장은 이번 해양수산부 이전이 단순한 부처 이전이 아닌, 정부 기관의 서울, 세종, 부산 분산으로 인한 국정 운영 효율성 저해를 심각하게 우려했다.
그는 많은 언론에서도 국가 전체적인 관점에서 마이너스 효과는 없는지 충분히 검토하여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최 시장은 이전에 따른 ▲비용 및 행정 효율성 문제 ▲해운 및 수산 관련 민원인 편의 문제 ▲다른 해안 지역 간의 형평성 문제 ▲해수부 공무원의 주거 및 생활문제 등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최 시장의 1인 시위에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해수부 시민 지킴이단, 세종사랑시민연합회 시민단체들도 함께 참여하여 해수부 이전을 결사반대했다.
시민들은 "최민호 세종시장 힘내세요~ 해수부 사수, 세종시민이 함께 합니다", "행정수도 세종을 만든 목적은 국가균형발전입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국정효율을 떨어뜨립니다" 등의 피켓을 들고 뜻을 같이했다.
세종사랑 시민연합회는 "행정수도 밑돌 빼가는 해수부 이전 계획 철회하라", "해수부 이전은 빛의 속도, 행정수도 완성은 갈지자", "부산 민심 잡으려고, 세종 충청 버리나?"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으로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해수부 시민 지킴이단 역시 "해수부 이전 웬말이냐 행정수도 완성 공약 지켜라", "선거 때만 우려먹은 행정수도 방해 세력을 규탄한다"며 이전 반대에 힘을 보탰다.
국민의힘 세종시의회 의원들도 7월 7일부터 11일까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반대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칠 계획이다. 7일 김동빈 의원과 최원석 의원을 시작으로 8일 윤지성 의원과 김학서 의원, 9일 홍나영 의원, 10일 김충식 의원, 11일 김광운 의원 등이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대전, 충남, 세종, 충북 4개 시도 충청권 광역의회에서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2일 충남 아산 김응규 도의원은 제5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결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촉구했다.
또한 충청권 광역의회는 11일 행정수도특별법 행정수도 개헌에 대한 건의안과 충남 서천 신영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수부 이전 반대 및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결사반대 여론이 세종시를 시작으로 충청권 560만 도민으로 확산되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